티맵, 동반위 권고 비틀어 '실질적' 콜대리시장 진출?
티맵모빌리티가 대리운전 관제 프로그램 기업 '로지소프트'를 통째로 인수한 데 대해 대기업의 실질적 진출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동반성장위원회가 유선콜 대리운전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며 대기업의 신규 진출과 사업 확장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지만, 관제업체 인수를 통해 규제를 비껴갔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대리운전 업계는 로지소프트 인수로 티맵모빌리티가 직접 콜 대리 시장에 뛰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콜 업체가 로지소프트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17일 긴급 성명을 통해 티맵의 로지 인수를 "선수가 심판을 돈으로 사고 그 심판이 또 선수로 뛴다"며 "이번 티맵의 행보에 대해 (동반위가) 철저하고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논의 과정에서 관제 프로그램을 제외시킨 동반위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동반위가 관제 프로그램 업체 논의를 한 차례만 진행하고 실무위에 넘겼는데, 실무위는 단 두 차례 소위만 열고 해당 안건을 처리했다"며 "관제 프로그램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약 2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티맵은 지금까지 대리기사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티맵은 로지 인수에 대해 "공급이 부족해 처리되지 못하는 전화 대리업체들의 콜을 플랫폼 기사가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콜업체·대리기사 모두의 수익을 극대화하고,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경로로 대리운전을 이용해도 '부르면 잡히는 대리운전' 시장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티맵의 LBS(위치기반서비스) 확대나 미들마일 등 물류 회사 인수에선 아직 매출이나 수익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티맵 입장에서 대리 사업 확장 일변도 외에는 답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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