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 44% "대선 열리면 바이든 대신 트럼프 찍는다"

당장 차기 대통령 선거가 열리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겠다는 미국 유권자의 비율이 44%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 불황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물가까지 급등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야후뉴스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4%는 오늘 대통령 선거가 열릴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겠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찍겠다는 응답은 42%였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9%에 불과했다. 3주 전 긍정 응답 비율 42%에서 하락한 수치다. 반면 국정 수행 부정 평가 응답률은 56%로, 3주 전 응답률인 53%에서 소폭 올랐다.

응답자 40%는 인플레이션이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꼽았다. 응답자 61%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문제 대응을 지지하지 않았고,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찍은 응답자 중에서도 37%만 재선 출마를 지지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은 유권자의 57%는 재선에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3일 미국 성인 1541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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