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우의시네마트랩] 남자는 근력, 여자는 염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범죄도시2'가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가 되었고, 새로 '마녀2'가 개봉했다.
'범죄도시'는 마동석을 필두로 한 경찰 수사팀 이야기라는 점에서 과거 텔레비전 드라마 '수사반장'과 비교할 만한데, '수사반장'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이 죄를 짓게 되는 딱한 사정을 보여주기에 시청자가 측은지심을 가지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범죄도시’는 마동석을 필두로 한 경찰 수사팀 이야기라는 점에서 과거 텔레비전 드라마 ‘수사반장’과 비교할 만한데, ‘수사반장’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이 죄를 짓게 되는 딱한 사정을 보여주기에 시청자가 측은지심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범죄도시’의 악당, 특히 이번 2편에서 악당 강해상 역을 맡은 손석구의 무표정한 얼굴은 그런 측은지심이 일 만한 여지를 주지 않는 비인간적 인물형을 보여준다. ‘범죄도시’는 미국 형사 영화 ‘더티 해리’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더티 해리’에서는 경찰서 안의 번거롭고 형식적인 관료주의 절차를 거절하고 혼자서 직접 악당들을 스미스 앤드 웨슨 권총으로 해치우지만, ‘범죄도시’에서는 팀으로 움직여 악당들을 소탕하고 두목급을 마동석이 맨주먹으로 때려잡는다. 그래서 ‘더티 해리’에서는 권총의 이미지와 총성이, ‘범죄도시’에서는 마동석의 타격감이 강조된다.
‘마녀’에서 주인공들은 비밀 연구소에서 인간 병기를 만들려는 실험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2000년대 초반 제임스 캐머런이 제작한 텔레비전 ‘다크 에인절’ 시리즈의 설정과 비슷하다. ‘다크 에인절’에서는 신체 능력을 극대화한 인간 병기가 자기와 비슷한 동료들을 되찾아 가족을 재구성하려고 한다. 그에 비해 ‘마녀’에서는 이들을 만든 과학자는 나쁜 엄마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주인공은 나쁜 엄마로부터 도망치려 한다. 초능력을 지닌 다른 실험체들은 진화 정도와 신체 능력에 따라 유니언이나 토우라는 각기 다른 계급과 집단으로 나뉜다. 이들은 굳이 새로 가족을 구성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장 강한 존재는 이들을 염력으로 제압한다. 3편에서는 그 염력으로 무엇을 할지, 아니면 염력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지 궁금해진다.
노광우 영화평론가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경태 “김건희, 계엄 선포 1시간 전 성형외과서 나와”
- 축의금은 10만원이지만…부의금은 “5만원이 적당”
- 9초 동영상이 이재명 운명 바꿨다…“김문기와 골프사진? 조작됐다” vs “오늘 시장님과 골프
- 빠짐없이 교회 나가던 아내, 교회男과 불륜
- 황정음, 이혼 고통에 수면제 복용 "연예계 생활 20년만 처음, 미치겠더라"
- 은지원, 뼈만 남은 고지용 근황에 충격 "병 걸린 거냐…말라서 걱정"
- '명문대 마약동아리' 대학생과 마약 투약한 의사, 징역형 집행유예
- 한국 여학생 평균 성 경험 연령 16세, 중고 여학생 9562명은 피임도 없이 성관계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