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포워드' 내세운 추일승호, 하지만 첫경기 키는 외곽에[안양에서]

김성수 기자 2022. 6. 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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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감독다운 장신 라인업이 선발로 등장했지만 경기의 키는 골밑이 아닌 외곽에 있었다. 3쿼터에 폭발한 3점슛이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원정팀 필리핀은 1쿼터에 3점슛 11개를 시도해 전부 실패하며 한국에 14-16으로 밀렸다.

한국은 외곽에서 득점을 쏟아낸 해당 쿼터에만 37점을 몰아치며 20점에 그친 필리핀을 상대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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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추일승 감독다운 장신 라인업이 선발로 등장했지만 경기의 키는 골밑이 아닌 외곽에 있었다. 3쿼터에 폭발한 3점슛이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연합뉴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96-9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최준용, 허훈, 김종규, 라건아, 여준석이 선발로 나섰다. '빅포워드 중심'의 농구를 선호하는 추일승 감독답게 선발 자원 중 포워드가 3명, 센터가 1명이었고 가드는 허훈이 유일했다.

필리핀에 비해 장신이었던 한국의 라인업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외곽에서는 난조를 겪었다. 1쿼터에는 3점슛 5개를 던져서 모두 실패했고 2쿼터에는 8개를 던져서 단 하나만 넣을 정도로 심각했다. 이후 개인 돌파에 의존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면서 골밑에서마저 효과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원정팀 필리핀은 1쿼터에 3점슛 11개를 시도해 전부 실패하며 한국에 14-16으로 밀렸다. 하지만 2쿼터에만 렌즈 아반도의 3점포를 시작으로 8개 중 4개를 성공시키면서 전반 종료 시점에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답답했던 한국의 외곽포가 3쿼터에 들어 터지기 시작했다. 라건아와 허훈이 3점슛을 하나씩 성공하더니 최준용이 연속 3점을 쏘아올리면서 순식간에 65-58로 경기를 뒤집었다. 개인 드리블 이후 3점슛을 시도했던 전반과 달리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빛을 보면서 3쿼터에 3점 소나기를 몰아쳤다. 한국은 외곽에서 득점을 쏟아낸 해당 쿼터에만 37점을 몰아치며 20점에 그친 필리핀을 상대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날 대표팀은 추일승 감독의 색채대로 빅맨이 주로 포진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공격의 키는 힘을 기반으로 골밑을 지배하는 파워포워드나 센터가 아닌 외곽에 강점이 있는 가드와 스몰포워드가 쥐고 있었다. 가장 많은 17득점을 올린 선수가 허훈과 여준석이었고 그다음인 16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허웅과 최준용이었다. 이중에 빅맨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파워포워드인 여준석이 유일했다.

ⓒ연합뉴스

필리핀에 설욕은 했지만 아직 전술적인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남아있을 추일승호였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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