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수송 능력 확보' 누리호, 우주 강국 꿈 싣고 21일 재도전(종합)

김승준 기자,이기범 기자 2022. 6. 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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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력 우주 수송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2차 발사에 재도전한다.

누리호가 이날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1톤 이상의 실용급 인공위성 수송능력을 갖춘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이날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의)정상 작동 확인 및 점검을 완료했다"며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기상을 고려, 예비 발사일 이내인 6월21일 화요일 2차 발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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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2차 발사, 21일 오후 4시 예정
기상 변수는 여전 "향후 날씨 면밀히 관찰해야"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누리호(KSLV-Ⅱ)의 조립동 이송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6.1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이기범 기자 = 한국의 자력 우주 수송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2차 발사에 재도전한다. 누리호가 이날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1톤 이상의 실용급 인공위성 수송능력을 갖춘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7일 오후 5시30분 '누리호 점검 현황 및 향후 계획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날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의)정상 작동 확인 및 점검을 완료했다"며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기상을 고려, 예비 발사일 이내인 6월21일 화요일 2차 발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누리호는 16일 발사를 목표로 15일 발사대에 기립했지만, 같은 날 오후 2시5분께 1단부 산화제탱크의 레벨 센서 신호 점검 과정 중 이상이 감지돼 발사가 연기됐다. 이후 오후 10시30분께 조립동으로 이송이 완료됐으며, 16일부터 본격적인 원인 규명과 보완작업에 들어갔다.

항우연 측은 당초 오류가 확인된 레벨 센서 교체를 위해 누리호 1, 2단 연결부 분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면밀한 검토 끝에 단 분리 없이 핵심 부품만 교체하는 방법을 찾았다. 그 결과 레벨 센서 전체 교체가 아닌 1.2m 길이의 코어만 교체할 수 있었다.

핵심 부품 교체 작업은 17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됐으며, 현재 정상 작동 확인 및 전체 전기 점검이 완료된 상태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 반복된 점검을 통해 새로운 문제 가능성을 낮췄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리호는) 수 많은 부품을 가지고 있다. 발사 준비작업을 진행하면 100퍼 문제 없다고 확언을 할 수는 없다"며 "이번 과정을 거치며 문제 발견해 보완했다. 유사한 부분에 문제 없는지 점검했기때문에 가능성은 낮아졌다. 레벨 센서 교체이후에 주변 다른 센서에 대한 점검 1,2,3단 전체에 대한 모든 센서 점검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날씨' 변수도 여전하다.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향후 기상상태에 따라 발사일은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도 "날씨의 변동성이 심하다고 하다. 현재 예보가 나온 다음 주에 대해서 봤을 때 앞쪽이 날씨가 조금 더 나을 것으로 보였다"며 "특히 지난 14일에 이송을 하려다가 날씨가 좀 안 좋아서 연기를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송 날에도 날씨가 괜찮기 위해서 20일 이송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과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점검 및 보완 과정이 궁금하다 -16일 이송을 마치고 점검창을 개방을 했다. 그다음부터 탱크 연결 부쪽에 있는 신호 처리 박스 등을 점검했다. 어제 저녁까지 점검 해서 신호 처리 박스와 전기선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레벨 센서의 전기쪽이 이상이 있다라는 걸 확인했다. 단분리 없이 센서의 전기부만 교체가 가능할지 도면 검토 작업을 했다. 작업자가 (단분리 없이) 들어가서 작업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17일 오전 8시30분부터 문제가 있는 부분 등에 대한 철거 작업을 조심스럽게 진행을 했다. 또 문제 부품을 기체 밖으로 꺼낸 상태에서 다시 한 번 점검을 했다. 그 결과 해당 부위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 새로운 부품을 가져와 문제가 없는지를 꼼꼼히 점검을 했다. 이후 새로운 부품을 장착하는 작업이 17일 오후 2시 정도까지 진행이 됐다. 장착 후에는 이제 각종 점검을 오후 4시30분 정도까지 진행했다.

▶발사 예비일에 맞춰 서두른 것은 아닌가? -과기정통부에서는 가능한 찬찬히 점검해보고 가자는 입장이었다. 전기적 점검 외에 다른 부분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단 분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단 분리를 하려면 이미 화약류가 장착된 상황에서 작업을 해야한다. 그래서 그 이상의 점검은 이익보다는 리스크가 더 크다는 판단이 합의가 됐다. 예비일과 맞추기 위해서 서두른 것은 없다. 레벨 센서 교체 이후에 발사체 내부의 전기 관련 부품을 1, 2, 3단 전부 꼼꼼하게 다시 점검을 다 했다. 이상이 없는 것이 확인이 됐고 조립동에서 발사 전에 할 수 있는 확인은 모두 한 상태다.

▶20일 기립했을 때 이번과 유사하게 예기치 못한 문제를 발견할 가능성은? -사 준비작업을 진행하면 100퍼 문제 없다고 개런티(보증) 할 수 없다. 다만 이번에 문제를 발견해 보완했다. 유사한 부분에 대해 점검했기 때문에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장마로 인한 지연 가능성은? -기상 변동성이 크다고 한다. 현재 기상 예보를 검토해 정했지만, 향후 날씨를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 같다. 만일 안 좋아지면 일정 변경 필요하다.

▶연구진 내부 분위기는? -연구원 대부분 기대해왔는데 급작스런 센서 이상으로 취소되어 지금 의기소침해 있는 게 사실이다. 점검을 할만큼 한 이후에는 발사를 진행하는 것이 더 좋다라는 분위기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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