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해경 · 군 감사 착수

이대욱 기자 2022. 6. 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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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해서 어제(16일) 해경과 국방부가 1년 9개월 만에 완전히 뒤집힌 결과를 내놨죠.

감사원은 해양경찰청, 국방부를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해경과 국방부는 어제 과거 고인의 빚 등을 근거로 월북 시도 중 표류했다고 단정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며, 이 씨가 당시 월북했다고 단정할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2년 전 중간수사 결과를 스스로 뒤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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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해서 어제(16일) 해경과 국방부가 1년 9개월 만에 완전히 뒤집힌 결과를 내놨죠. 유가족들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전 정권의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감사원은 해양경찰청, 국방부를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 총격에 숨진 공무원 이대준 씨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누군가의 지시로 월북 프레임을 만들려고 조작된 수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이 씨가 탔던 어업관리선 직원들의 진술조서도 공개했습니다.

해경 조사에서 한 직원은 "월북하려면 방수복을 입고 바닷물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그 추운 바닷물에 그냥 들어갔다는 것을 통해 월북이 아니라 자살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진술하는 등 조서에는 이 씨의 월북 의도와 거리가 먼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족 측은 청와대 국가안보실로부터 지침을 하달받았다는 어제 국방부의 발표에 근거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도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원은 "최초 보고 과정과 절차 등을 정밀하게 점검해 업무처리가 적법·적정했는지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감사원은 특별조사국 소속 감사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해경과 국방부는 어제 과거 고인의 빚 등을 근거로 월북 시도 중 표류했다고 단정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며, 이 씨가 당시 월북했다고 단정할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2년 전 중간수사 결과를 스스로 뒤집었습니다.

이대욱 기자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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