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주에 한 번 주 4일 근무..'격주 놀금' 제도 도입

카카오가 격주로 주 4일만 일하면 되는 새로운 원격 근무제를 시행한다.

카카오는 다음달 4일부터 임직원이 원하는 장소에서 일할 수 있는 새 근무제를 시범 운영하고, 격주 ‘주 4일 근무’ 제도를 도입한다고 17일 내부 공지했다.

파일럿 형태로 운영될 새 근무제에 따르면 임직원은 자신이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 다만 협업을 위해 오후 2∼5시는 집중근무 시간인 ‘올체크인 타임’으로 운영한다.

카카오는 또 새 근무제에서 온라인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주 1회 오프라인 만남과 임직원 간 상호 소통을 위한 음성 채널 활용을 권장한다. 지난달 30일 카카오는 실시간 음성 채널 연결, 주 1회 대면 회의 의무, 오후 1∼5시 집중근무를 핵심적인 내용으로 하는 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내부 반발에 부딪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고, 이날 새로운 근무제를 다시 발표한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다음달 8일부터 격주로 금요일에 휴무하는 ‘격주 놀금’ 제도 도입이다. 카카오는 “함께 일하고 함께 쉬는 문화를 만들어 조직 생산성을 높이고자 ‘격주 놀금’ 제도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격주로 주 4일만 근무하면 된다.

카카오는 만 3년 근무한 임직원에게 30일의 휴가를 제공하는 안식·리프레시 휴가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근무제 시범운영 동안 근무 형태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설문조사 등을 통해 임직원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면서 근무 제도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내년 1월 정식으로 (새 근무제를) 시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