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 80% 늘리면 뭐하나" 월급, 주담대 원리금으로 다 나가는데

박슬기 기자 2022. 6. 17.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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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 3분기부터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사는 무주택자들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상한을 80%로 확대한다.

지역, 집값, 소득과 무관하게 처음 집을 사는 사람 모두 LTV 우대가 적용되는만큼 무주택자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깔린 상황에서 금리만 높아진다는 생각에 무주택자들이 LTV를 80%까지 받으며 내집마련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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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 3분기부터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사는 무주택자들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상한을 80%로 확대한다. 다만 금리 인상기에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TV 우대혜택을 보고 집을 사는 대출자들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사진=뉴스1
정부가 올 3분기부터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사는 무주택자들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상한을 80%로 확대한다. 지역, 집값, 소득과 무관하게 처음 집을 사는 사람 모두 LTV 우대가 적용되는만큼 무주택자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커졌다.

다만 금리 인상기에 월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TV 우대를 받고 집을 사는 대출자들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 3분기(7~9월) 생애 최초 LTV 상한을 80%까지 확대한다. 핵심은 지역, 주택가격, 소득에 상관 없이 LTV를 완화하고 대출 한도는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한다.

그동안 서울 등 규제지역은 무주택자여도 LTV 40%(생애최초 50%)가 적용돼온 만큼 신규 주택 구입자들은 이번 대책을 통해 자금 마련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1일부터 무주택 실수요자가 집을 살 때 적용받는 LTV 우대 폭을 기존보다 10%포인트 상향했다.

하지만 우대 혜택을 받기 위해선 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미만, 주택가격 기준 투기 과열지구는 9억원 이하, 조정대상 지역은 8억원 이하라는 조건이 달렸다. 이에 이미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1억원을 넘어선 상태에서 LTV 우대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건은 금리다. 이같은 대출규제 완화에도 당장 주택 구매에 나설 대출자가 급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14~15일(현지시간) 27년7개월만에 자이언트스텝에 나서면서 시장금리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4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를 넘어섰다. 지난 16일 기준 우리은행 '우리 아파트론'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5.42~7.1%로 나타났다. 고정형 상품에 가까운 5년 변동형 금리도 4.8~7.08%로 7%를 넘어섰다.

미국이 다음달 추가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경우 주담대 최고금리가 8%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리가 오를수록 대출을 많이 받은 차주는 월 원리금 상환액이 급증한다. 가령 5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7% 금리로 받았다고 가정하면 월 원리금은 333만원이다. 원리금을 내는 데에만 연 3996만원을 주택 대출 상환에 써야 한다는 얘기다. 연소득이 4000만원인 직장인이 아무런 소비도 하지 않고 은행에 한달동안 번 돈을 모두 내야 하는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깔린 상황에서 금리만 높아진다는 생각에 무주택자들이 LTV를 80%까지 받으며 내집마련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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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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