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작년보다 덜 쓰면 포인트로 돌려줍니다”
여름철 전력 대란에 대비해 7년 만에 국민과 기업에 절전(節電)을 공개 요청한 일본 정부가 전기를 아낀 가정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에너지 절약과 절전을 철저히 유도하기 위한 조치를 조속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전력 사용량이 감소한 가정 등에 현금성 포인트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일부 전력회사가 자체적인 ‘절전 포인트 환원 제도’를 발표했는데, 정부가 관련 재원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도쿄가스는 냉난방 수요가 집중되는 7~9월과 12~2월 특정 시간대에 절전 포인트 환원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과거 전력 사용량을 근거로 가정마다 표준 사용량을 산출하고, 실제 사용량이 이보다 줄어들 경우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전력 수급 위기에 절전 요청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는 가정이나 기업에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절전 포인트’라는 당근까지 내건 것은 그만큼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화력발전소가 대규모 지진과 노후화 등으로 멈춰 냉방 수요를 감당할 만큼 전력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산업성은 이달 초 “에어컨은 한 방에 모여 1대만 켜자” 등 구체적인 절전 방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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