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이상 부품' 조사 착수.."1·2단 분리가 관건"
[앵커]
계획대로라면 오늘(16일) 날아올랐어야 하죠.
부품 이상으로 어제(15일) 발사가 연기된 누리호에 대해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1단 로켓의 산화제 탱크 부품이 왜 이상 신호를 보낸 것인 지 밝혀내야 하는데, 그 결과에 따라 언제 재도전할지가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발사를 하루 앞두고 발사대에서 다시 조립동으로 옮겨진 누리호.
문제가 발생한 곳은 1단 로켓입니다.
연구진들은 특히 세 곳에 대해 집중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산화제 수위를 측정하는 레벨 센서.
누워있다 기립하면 센서의 수치가 변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던 원인에 대해 알아내야 합니다.
또 각 부위의 신호들이 모이는 '터미널 박스'와 그 주위를 연결하는 전선에 이상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이 가운데 곧바로 점검이 시작된 곳은 터미널 박스와 전선입니다.
여기서 문제의 원인이 밝혀지면 1, 2단을 분리하지 않은 채 보완할 수 있습니다.
[고정환/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 "신호 박스하고 전기선 쪽에 문제가 확인이 되면 저희가 좀 빠르게 이제 어떤 보완 작업을 할 수가 있는데..."]
하지만 터미널박스와 전선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산화제 탱크 뚜껑에 달려있는 레벨 센서 자체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1,2단 해체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고정환/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 "산화제 탱크 상부에 레벨센서가 장착이 되다 보니까 1단과 2단 연결부를 분리를 해야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1, 2단 해체에 걸리는 기간은 최소 3일.
여기에 센서 교체 등의 보완과 재결합까지 진행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누리호의 발사예비일은 일주일 뒤인 23일까지입니다.
그 기간을 넘기면 다시 발사일을 잡아 국제사회에 알리는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누리호 보완에 1~2주 이상 걸릴 경우 예년 평균 20일쯤 시작되는 장마철과 겹칠 수도 있습니다.
장마철에는 발사 시기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기가 늦춰질수록 재도전 날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많아진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한찬의
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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