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이번엔 '유해가스 배출 논란'
[앵커]
부실한 안전 관리로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이번엔 석탄을 가공하면서 생기는 유해가스가 무방비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동자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지만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누런 연기가 장치의 틈을 비집고 뿜어져 나옵니다.
주변에서 일하는 직원이 들고 있던 일산화탄소 감지기에선 쉴 새 없이 경보음이 울립니다.
용광로 원료인 '코크스'를 생산하기 위해 석탄을 1,200도의 온도에서 건류하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설비입니다.
입구가 완벽히 밀봉되지 않으면서 가스가 여과 없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관계자 : "노란 가스는 정제되기 전의 (코크스) 가스 이고, 이런 가스로 인해서 암모니아 냄새나 이런 것은 작업복에 상시 배어있고요."]
코크스 가스에는 황화수소와 시안화수소, 벤젠 등의 유해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어 정제를 거쳐야 하지만 그대로 배출되고 있는 겁니다.
오염물질 배출을 감지하는 굴뚝 자동측정기에도 잡히지 않아 얼마나 유해성분이 포함됐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제철소 인근 주민들까지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종준/당진시 산업단지 민간환경감시센터장 : "단지 노동자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 라 결국 그런 가스들이 지역 사회에도 확산되는 거거든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측은 공정 중에 발생하는 돌발 상황이라며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일 년에 두 번씩 나오는 배출량에 대해서 작업 환경 측정을 하거든요. 작업장 환경 측정을 하기 때문에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아요."]
금강 유역환경청에서도 점검에 나선 가운데 유해가스 유출을 막을 시설 정비와 함께 상시 감시 체계 구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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