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이탈리아 국채 위기 조짐에 대응 나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을 앞두고 이탈리아 국가 부채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5일 보도했습니다.

ECB는 이날 긴급회의를 거쳐 내놓은 성명을 통해 기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만기 도래 채권을 유연한 방식으로 재투자하고, 회원국 간 격차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지원 도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CB는 지난해 12월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된 이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분열 위기에 대한 정책위원회 차원의 대응 약속을 상기하면서 유로존 파편화 금지 대책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CB의 이날 발표는 지난주 금리 인상을 시사한 뒤 국가 부채가 많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 등의 국채 금리 상승으로 회원국 간 국채 금리 격차가 코로나19 이후 최대로 벌어지는 등 시장이 동요한 데 따른 것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용철 기자yc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