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시장 인플레 한파..패널 재고 쌓인다
코로나 특수 종료에 高물가 직면
LCD 패널값 보름새 9% 급락
OLED패널 성장률도 하향조정
시장조사업체 "바닥 안보여"
1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PC와 관련해 인플레이션 압박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는 전자제품 시장에선 전통적으로 성수기이지만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업계가 코로나19로 누렸던 '펜트업(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 특수도 사라질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제조업체가 보유한 MLCC 재고 일수는 90일이라고 추산했다. 올해 하반기 소비자용 MLCC 가격은 평균 3~6%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일정한 전류가 흐를 수 있게 제어하는 역할을 하며 TV,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2분기 소비자 제품용 MLCC 가격도 전 분기보다 3~5% 하락했다. 올 3분기와 4분기에도 직전 분기보다 각각 2~4%, 1~2%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네트워크와 서버에 사용되는 산업용 MLCC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TV 수요가 감소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6월 상반월(1~15일) LCD TV용 패널은 모든 종류의 크기에서 가격 하락에 직면했다.
5월 하반월(16~30일)과 비교하면 32인치 패널은 9.1%, 65인치는 3.8%, 55인치는 2.7% 각각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대부분의 패널 가격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TV 수요 부진과 제조업체들의 올해 출하량 목표 하향, 패널 구매물량 축소 등으로 인해 대형 TV 패널 가격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오는 3분기 LCD 패널 전체 생산량은 당초 예상보다 12%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BOE, CSOT, HKC 등 중국 제조업체의 LCD 패널 생산량은 목표치보다 15.8% 줄어들 전망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개막하는 월드컵 효과를 기대해 3분기에 패널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분기보다 감소하고, 당초 계획보다는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 성장률도 연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OLED TV 출하량 전망치를 846만대에서 779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연간 성장률도 27%에서 17%로 낮췄다. 올해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예상되면서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 전망치도 조정됐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은 당초 4억2300만대이던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OLED 전망치를 3억6200만대로 줄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플렉시블 OLED 수요는 7000만대에서 6000만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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