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전략적 투자 HPSP, 7월 코스닥 입성.."반도체 전공정 투자 매력"

장윤서 기자 2022. 6. 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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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SP CI.

한미반도체(042700)가 지분 투자한 반도체 전(前) 공정 장비업체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다음달 7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증시 불안정이 계속되며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가운데 전 세계 상위 메모리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둔 HPSP의 코스닥 상장으로 모처럼 훈풍이 불지 이목이 집중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PSP는 금융감독원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7월 7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예정일은 이달 29~30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지난 2017년에 설립된 HPSP는 반도체 전 공정 중 수소 열처리 공정과 관련된 장비를 개발해 세계 주요 반도체(메모리 및 파운드리) 기업들에 공급한다. 2005년 풍산의 자회사인 풍산마이크로텍(PSMC)으로 출발했으나, 2017년 3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사명을 변경했다.

HPSP이 주목 받는 것은 높은 영업이익률과 실적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은 917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452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49.2%를 기록한 ‘알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1분기 매출만 371억2000만원, 영업이익은 211억20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6.8%에 달한다.

대주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대주주인 ‘프레스토제6호PEF’는지분 41.51%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제한 기간은 2년 6개월이다. 또한 반도체 후(後) 공정 글로벌 1위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한미반도체(12.4%)가 2대 주주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도 12.4%의 지분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다.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6월 HPSP의 지분 12.5%(5만1777주)를 375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3000억원 대로 평가 받았으나 1년 만에 몸값이 1.5~1.6배로 높아졌다. 벤처캐피탈인 HB인베스트먼트도 195억원을 투자해 존재감을 보였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반도체 전공정 업체로서 후공정 장비업체인 HPSP 투자는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이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고, 반도체 전공정을 두루 아우르는 양사 협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HPSP 주식 4만3479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3개월 간 의무 보유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HPSP의 공모 가치다. HPSP는 공모주 300만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3000원~2만5000원이다. HPSP는 유진테크, 에이피티씨, 피에스케이, 넥스틴 등 4개 회사를 비교회사로 꼽고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6.6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NH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최근 4개 분기의 당기순이익을 503억원에 PER 16.6배를 곱해 기업가치를 8346억원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36.53~41.61%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를 책정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500억~4930억원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HPSP에 대해 가파른 실적 성장과,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로서의 투자 매력이 많다고 전망한다. HPSP의 주요 고객사는 전 세계 메모리 및 파운드리 부문의 1~4위를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다. 상장 후 보유 가능한 물량도 상장 예정 주식수 1973만5193주 중 약 16.2%에 해당하는 319만7760주로 적은 편이라는 점도 투자에 매력적인 점으로 꼽힌다.

HPSP와 비교군으로 꼽히는 기업들의 가치도 아직 ‘무릎’ 수준에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 여지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연초 이후 반도체 업체 주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통화긴축,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매크로 이슈로 급락한 상황”이라면서도 “반면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의 올해 연간 실적은 사상 최대 수익성이 기대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체의 현재 주가 수준은 대부분 무릎과 발 사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고객사인 유진테크의 경우 현 주가 PER은 11.7배로 과거 평균치 이하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를 볼 때 HPSP의 공모 밸류에이션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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