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에 침체 우려 세계로 확산

윤재준 2022. 6. 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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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노보그래츠는 미국 주택 시장이 무너지는 중이며 여러 산업에서 감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금리를 올려하는 연준은 발이 묶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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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갤럭시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노보그래츠는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조짐들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빠른 속도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노보그래츠는 미국 주택 시장이 무너지는 중이며 여러 산업에서 감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금리를 올려하는 연준은 발이 묶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날 연준은 199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인 0.75%p 인상을 단행함으로써 미 기준금리는 1.5~1.75%가 됐다. 연준은 올해 금리를 3.4%까지 인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금리 인상을 통해 기업들의 생산비를 끌어올리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가 큰 폭으로 오름으로써 소비자와 기업들의 부담이 증가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대규모 부도가 있을 것으로 대출투자자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루베이 에셋 매지니먼트의 고정자산 이사 안제이 스키바는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침체 발생 여부는 인플레이션 둔화 효과에 크게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침체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확산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인베스코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크리스티나 후퍼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세계의 중앙은행 같은 지위인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침체에 빠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효과적인 매파적 통화정책으로 연착륙에 성공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미국 경제가 뚜렷한 둔화로 향하고 있어 갈수록 유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퍼는 침체 발생을 피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것은 쉽지가 않다며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 물가와 미시간대학교에서 공개한 소비자태도지수를 언급했다.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로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미시간대의 6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50.2로 기대치였던 58에 못미쳤을 뿐만 아니라 전월 대비 8.2포인트 급락하며 1978년 집계 시작 이후 가장 저조했다. 미시간대 조사는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척도로 이번 조사에서 당분간 유가를 포함한 물가 상승세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ING의 글로벌 거시경제 이사 카르스텐 브르체스키는 미국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에 달러가 강해지는 반면 유로는 약해지면서 유럽도 물가상승 압력이 더 커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 약세가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물가상승을 압박하고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의 매파적 성향의 관리들이 금리 추가 인상을 하게끔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ECB는 다음달에 금리를 0.25%p 올리는 11년만의 인상을 예고했다.

유로존도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는 유로를 도입한 1999년 이후 최고치인 8.1% 상승했다.

ECB는 올해 유로존 경제가 당초 전망했던 3.7%에 못미치는 2.8% 성장할 것이며 내년과 2024년에는 각각 2.1%를 전망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의 성장 둔화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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