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에 최대폭' 금리인상에도 증시↑"불확실성 제거"[뉴욕마감]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6. 1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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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New York City, where markets roiled after Russia continues to attack Ukraine, in New York, U.S., February 24, 2022. REUTERS/Caitlin Ochs/사진=ㄹ호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28년 만에 최대폭인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연준의 의지에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03.70포인트(1.00%) 오른 3만668.5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4.51포인트(1.46%) 오른 3789.9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70.81포인트(2.50%) 오른 1만1099.15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448%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3.291%로 하락했다.
'28년만에 최대폭' 금리인상에도 증시 상승..."불확실성 제거, 시장신뢰 상승"
이날 월스트리트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초점을 맞췄다.

시티 퍼스널 웰스매니지먼트의 숀 스나이더 투자전략 헤드는 마켓워치에 "파월 의장이 연준이 인플레이션 퇴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천 번 찔러서 인플레를 잡는 방식이 아니라 이제 앞으로 어떤 정책(과감한 금리 인상)이 펼쳐질 지 더욱 명확해졌다"고 덧붙였다.

LPL파이낸셜의 배리 길버트 자산배분전략가는 "지난주 금요일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 이후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는데 진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할 필요가 있었다"며 "연준이 연말 기준금리 전망으로 새롭게 내놓은 3.4%라는 숫자에서 물러설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재로서는 일단 (물가를 잡겠다는) 우선순위가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알리안츠 투자운용의 찰리 리플리 선임투자전략가는 "연준의 오늘 발표는 금리 인상의 잠재적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 더욱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연준의 약속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연준의 금리정책은 한동안 인플레이션 상황에 맞지 않았는데, 이같은 공격적인 인상이 당분간 시장을 달래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연준, 금리 0.75%p↑...28년만에 '최대폭', "연말 3.4%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사진제공=연방준비제도

미국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1994년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연준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4%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이날 오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1.5%~1.75%로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직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0.5%포인트 인상을 선호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위원 전원이 0.75%포인트 인상에 손을 들었다.

기준금리 전망...올해 말 3.4%, 2023년 3.8% 예상, 일부 매파 위원들 "내년 4% 넘을 것"
금리 결정에 참여한 이사회 위원들은 40년 만에 최고 속도로 치솟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올해 말까지 3.4%, 2023년 말까지 3.8%로 올릴 계획이다. 또 2024년에는 금리를 소폭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매파적 기조가 강해지면서, 18명의 이사회 위원 중 5명은 기준금리가 내년 중 4%를 약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가 15일 공개한 SEP(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 보고서 내 금리전망 점도표 /사진=연준 자료
파월 "7월 회의서도 0.75%p 올릴 수 있다" 예고
(AFP=뉴스1)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p) 높여 1.5~1.75%로 인상했다. 인상폭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다. (C) AFP=뉴스1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관점에서 볼 때, 50 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또는 75 bp 인상이 다음번 회의에서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인상 변화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와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분명히 오늘의 75 bp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것이며, 이 정도 규모의 움직임은 흔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회의를 통해 의사 결정을 내릴 것이며, 할 수 있는 한 우리의 의도를 계속해서 분명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안정되기 전까지는 내려갈 수 없다"며 "우리는 진전을 보길 원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대응에 나서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물가인상 2% 목표에 전념"
미국 연방준비제도/사진제공=연방준비제도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1분기 약세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연준의 목표를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금리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5월까지 연준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하지만 5월 소비자 물가지수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고 있다는 것을 확인,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다.
월가 경제학자들 "공격적 금리인상→경기침체 우려"...연준, 올해와 내년 GDP성장률 1.7% '둔화' 예상
많은 경제학자들은 공격적인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연준은 이날 경제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이 각각 1.7%를 기록하며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전망치(2022년 2.8%, 2023년 2.2%)보다 각각 1.1%포인트,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연준은 2024년 경제가 1.9% 성장하며 약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올해 5.2%를 기록한 후 내년 2.6%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말에는 연준 목표치에 근접한 2.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그래도 연착륙 가능"...유가 상승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
하지만 파월 의장은 연준이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4%를 넘는 상황이지만 2024년 2% 근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연준의 SEP(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 전망에 대해 그는 "확실히 그 테스트(연착륙)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높아진 유가 등 인플레이션 요인에 대해선 '중앙은행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몇 달간의 사건들이 난이도를 높였고 큰 도전들을 만들어 냈다"며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과정에서 실업률은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연준은 실업률이 올해 3.7%에서 △2023년 3.9% △2024년 4.1%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2024년에)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지고 실업률이 4.1%을 기록할 경우 이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건강한 노동시장을 위해선 인플레이션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지금 경기침체를 유도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강력한 노동시장을 통해 2%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테슬라, 5%대 상승...에너지주 약세
S&P500이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크게 하락했던 종목들이 이날 일제히 반등했다.

아마존과 테슬라는 각각 5.23%, 5.48% 상승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01%, 2.97% 올랐다. 넷플릭스와 메타는 각각 7.50%, 3.43% 상승했다.

보잉은 9.46% 급등했고, 디어는 1.22% 상승했다. 스타벅스는 2.59% 상승했고, 우버는 4.45% 올랐다.

반면 캐터필러와 다우는 각각 0.34%, 1.97% 하락했다. 데본 에너지와 옥시덴탈이 각각 3.02%, 2.92% 내리는 등 에너지주는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의 한 주유소. 주유 시 현금과 신용카드 가격이 다르다. 2022. 6. 10 /사진=임동욱 특파원 /사진=임동욱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배럴당 3.10달러(2.61%) 내린 115.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30분 기준 배럴당 2.19달러(1.81%) 내린 118.98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2.60달러(1.25%) 오른 1836.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33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62% 내린 104.87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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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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