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개 목표던 '스마트 슈퍼' 골칫덩이 전락..후속 사업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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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스마트슈퍼' 사업이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당초 2025년까지 전국에 4000개 구축을 목표로 했던 스마트슈퍼는 수요 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소진공 관계자는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은 스마트슈퍼 지원사업의 대상 업종 확대 등을 중심으로 올해 개편된 사업"이라며 "더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에 지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사업을 개편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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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마켓으로 개편 추진할 것"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스마트슈퍼' 사업이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당초 2025년까지 전국에 4000개 구축을 목표로 했던 스마트슈퍼는 수요 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소진공이 '경험형 스마트마켓'을 후속 사업으로 내놨지만 성공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슈퍼에 지원한 소상공인은 총 124개사에 그쳐 올해는 신규 모집계획이 없다.
스마트슈퍼는 낮에는 유인으로, 심야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 무인점포다. 무인 출입장비,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스마트기술‧장비를 도입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꾀한다는 구상으로 마련된 사업이다.
중기부는 2020년 스마트슈퍼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다음 해까지 800개, 2023년까지 2500개, 2025년까지 40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소진공은 스마트슈퍼 사업에 2020년 2억 8400만원, 2021년 1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스마트슈퍼 지원은 124개사에 그치는 등 수요 및 성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목표치였던 800개의 6분의 1 수준이다. 결국 소진공은 올해 사업을 중단하고, 지난해 선발된 스마트슈퍼를 사후 관리하는 것으로 사업을 끝내기로 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2020년 시범사업 후 2021년에 사업을 본격 시작했지만 수요가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소진공은 스마트슈퍼 대신 '경험형 스마트마켓'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험형 스마트마켓은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에게 오프라인 매장만의 이색체험(경험요소)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스마트기기를 결합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예를 들어 '마카롱 만들기 클래스'를 운영하는 카페가 경험형 스마트마켓으로 선정되면 클래스 공간구축을 위한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하는 식이다. 클래스 진행 시 고객이 방문하면 셀프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셀프계산대 등 스마트 기기 구입 비용도 지원한다.
중기부와 소진공은 올해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에 참여할 소상공인을 7월 8일까지 접수한다. 스마트기기 등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비용은 최대 21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지원 목표는 100개다.
실제로 지난해 선발돼 현재 운영 중인 스마트마켓은 총 226개사로, 스마트슈퍼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소진공은 스마트마켓을 통해 소상공인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소진공이 스마트슈퍼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스마트마켓을 기존 스마트슈퍼의 연장선상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라, 후속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나온다.
소진공은 스마트슈퍼의 실패요인을 묻는 질문에 "스마트슈퍼가 실패했거나 중단됐다기보다는 스마트마켓을 통해 확대 개편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진행됐던 두 사업 중 한 사업이 수요가 부족해 사라진 것은 '통폐합'에 가깝다.
소진공 관계자는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은 스마트슈퍼 지원사업의 대상 업종 확대 등을 중심으로 올해 개편된 사업"이라며 "더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에 지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사업을 개편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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