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월 "또 75bp 올릴 수 있어"..연준, 올해 말 기준금리 3.4%로 전망

장가희 기자 2022. 6. 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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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결정 발표 직후, 시장의 시선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에 쏠렸는데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다음번 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의 다급함이 엿보이는 대목인데요. 그렇다면, 이같이 큰 폭의 인상을 몇 번 더 단행할지, 경기침체 우려는 없는지, 장가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파월 의장 발언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높은 물가상승률을 지목하면서 "이를 잡기 위한 수단과 결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월 의장 발언,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노동시장은 너무 타이트하고 인플레이션도 매우 높습니다. 경제와 국가는 지난 2년간 많은 일을 겪었고 회복력을 입증했습니다.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강한 노동시장 조건을 지속시키려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연준의 목표를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하면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연준이 예고했던 대로 이달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봤는데, 갑자기 기조가 급변하게 된 이유는요?
지난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상황이 급반전했습니다.


특히 연준 고위 인사가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연준의 의중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연준이 이달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하자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이 기사를 인용하며 전망치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웰스파고, 도이치뱅크, ING도 여기에 합류했습니다.

이들은 CPI와 함께 미시간대가 내놓은 소비자심리지수에서 향후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이 3.3%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는 점도 전망을 바꾸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례적인 인상이었습니다만, 치솟는 물가를 단번에 잡긴 어려운 만큼 앞으로의 인상 폭도 궁금한데요.
맞습니다. 이제 올해 FOMC는 7월, 9월, 11월, 12월 총 네 번 남았는데요.

파월 의장은 다음달에도 0.75%포인트 인상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저는 다음 회의에서 50bp나 75bp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했으며. 이게 좀 더 정상적 범위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게 앞으로 나아갈 속도에 대해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 바람직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0.75%포인트의 인상은 대단히 큰 폭으로 이같은 규모의 움직임이 흔치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금리인상 변화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와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오늘(16일) 경제전망과 함께 점도표도 나왔는데 이 부분도 짚어보죠.
네. 연준은 올해 말까지 3.4%로 올릴 계획입니다.

연준은 앞서 3월,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했는데요. 한꺼번에 1.5%포인트를 상향한 겁니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내년 말까지 3.8%로 또 2024년에는 소폭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또, 현지시간으로 15일 대차대조표 축소, 양적 긴축이 실질적으로 시작했는데요. 연준이 보유한 자산 중 거의 150억달러에 달하는 국채 만기가 이날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만기가 도달한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축소를 시행할 방침입니다.

연준이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앞으로도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언급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도 나오고 있죠.
네. 연준이 오늘 올해 GDP증가율을 기존 2.8%에서 1.7%로 대폭 하향했는데요.

성장률이 2%를 밑도는 사실상 경제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으로, 치솟는 물가와 함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연준이 공식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 한 기자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연준이 경기침체를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수요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긴 합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금리인상을 통해 경기침체를 유도하는 건 아닙니다. 명확히 하고 싶네요. 우리는 강력한 노동시장을 통해 2%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하려 노력하고, 그게 우리가 하려는 겁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붕괴 등 연준 통제권 밖에 있는 요인 때문에 노동 시장 타격 없이 이를 끌어내리기 더 힘들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에 이어 다른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7월 11년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예정입니다.

장가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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