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 알펜시아 입찰 담합 시인".."처벌 회피 시도"
[KBS 강릉] [앵커]
KH그룹이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과정에서 담합이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강원도청 간부와 KH그룹 재무담당 임원은 '입찰방해'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100억 원에 알펜시아리조트를 인수한 KH그룹.
매각 입찰에 소속 회사 2곳만 응했다는 것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입찰 담합을 인정한 겁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대신 과징금 등 벌칙을 면제받는 제도, 이른바, '리니언시' 혜택을 받기 위해서라는 게 경제계의 의견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르면 다음 달(7월) 이나 8월쯤 전원위원회에 상정해 '담합'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과 과징금 규모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 중입니다. 자세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운데 열심히 조사하고 있고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을 내고자 합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도 알펜시아 매각 의혹은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당선인 : "당사자 업체에서 입찰 담합한 거 맞다고 시인했다고 들었습니다. 국가기관에서 내리는 결정을 봐가면서 어떻게 수습을 해나갈지 같이 고민해보겠습니다."]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원도청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간부 신 모 씨의 컴퓨터 등을 분석하고 입찰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신 씨와 KH그룹 재무담당 임원 김 모 씨에 대해선 '입찰방해'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입찰 담합 과정에 강원도가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개입했는지 규명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BS는 이와 관련해 KH그룹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 어떻게 문제됐나
- [현장K] ‘홀덤펍’ 불법 도박, 신고해도 “탁자에 돈 없어서…”
- 이제 월세는 세입자 선택…자의일까? 타의일까?
- ‘아프면 쉴 수 있게’ 상병수당 도입…최저임금 60% 지급
- 국내 최초 ‘조력 존엄사법’ 국회 발의…배경은?
- [단독] “유언비어와 투쟁”…북한, 봉쇄로 드러난 부패
- ‘비선’ 논란은 빵 때문?…“전담 지원 조직 만들자” 의견 솔솔
- 권익위·방통위원장에 국무회의 ‘불참 통보’…사퇴 압박?
- “북 7차 핵실험 ‘오보’ 연속…안락의자 앉은 자들 탓”
- 위장전입 등 ‘청약 자격’ 속여 아파트 당첨된 72명 적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