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단체 활동 잠정 중단 선언.."개별 활동 매진"
[앵커]
한국 대중음악의 새 역사를 써온 그룹 방탄소년단이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유지하되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멤버들 각자가 개별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술잔을 놓고 각자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자리.
유튜브 채널 방탄TV에 공개한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방탄소년단은 어느 순간부터 방향성을 잃었다고 고백했습니다.
[RM/방탄소년단 : "이제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되게 중요한 사람이고 제가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진 거 같은 거죠, 사실은."]
방탄소년단이란 이름으로 쉼 없이 달려오면서 멤버들 각자의 성장을 미처 돌아보지 못했다고도 토로했습니다.
[RM/방탄소년단 : "아이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 것 같아요. 계속 뭔가를 찍어야 되고, 계속 뭔가를 해야 되니까..."]
숨 가쁘게 이어지는 일정 속에서 절감해야 했던 창작의 고통도 털어놨습니다.
[슈가/방탄소년단 : "제일 어려운 게 가사 쓰는 거야. 안 나와 진짜. 할 말이 없어 진짜. 내가 느끼고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걸 이야기해야 되는데, 억지로 쥐어짜내고 있는 거야. 계속."]
그러면서 그동안 그룹 활동 때문에 하지 못했던 개별 음악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국/방탄소년단 :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가지면서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다양한 경험들 많이 쌓으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해서 여러분들 앞에 돌아오는 날이 분명 있을 거고..."]
다만 팬클럽 아미가 좋아하는 방탄소년단만의 방송 '달려라 방탄'은 계속 유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얼마 전 발표한 새 음반이 200만 장 넘게 팔린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사실상 첫 번째 시즌을 정리하고 재충전의 시간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화면제공:빅히트뮤직/영상편집:황보현평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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