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닫히는 한일회담 가능성..대통령실 "꼭 해야한다 생각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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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이 회담할 가능성이 점점 닫히는 분위기다.
그러나 나토 정상회의를 2주일 앞둔 현재로선 핵심 의제의 사전 조율이 필요한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은 높지 않은 분위기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이날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정상회담을 꼭 해야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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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안보협력 가속화 속 3국은 개최 가능성..지소미아 정상화 논의 주목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이 회담할 가능성이 점점 닫히는 분위기다.
일본 측이 한일정상회담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추진 동력이 크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일 정상은 이달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첫 대면의 기회를 앞두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 회의 참석을 공식 발표했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 역시 참석이 유력하다.
각각 지난달, 지난해 10월 취임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다자회의 틀 안에서 자연스럽게 첫 대면할 기회가 생긴 만큼 2년 7개월만의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나토 정상회의를 2주일 앞둔 현재로선 핵심 의제의 사전 조율이 필요한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은 높지 않은 분위기다. 내주로 예상됐던 박진 외교부 장관의 첫 방일도 이달 중에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음 달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일본 정부의 내부 정치 사정이 배경으로 지적된다.
일본으로선 선거를 앞두고 수년간 양국 갈등의 골을 키웠던 과거사·영토 문제에서 쉽사리 유연성을 보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는 이번에 한일정상회담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복수의 자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그동안 용산 대통령실에선 한일정상회담 개최 여건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았다는 판단 속에서도 양국 정상이 마주앉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상회담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일본 측이 정상회담에 미온적인 신호를 보냄에 따라 우리도 적극적으로 매달리진 않는 모습이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이날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정상회담을 꼭 해야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윤 대통령의 마드리드 일정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다른 국가와의 양자 회담 일정들로 빼곡히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자 정상회의 기간 정상간 양자대면은 예정없이 즉석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에서 약식환담 등의 형태로 만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일정상회담과 관련, "글쎄 뭐 외교 문제가 아직 정해지기 전에 확인해드리기는 조금 어렵다"며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정상간 만남은 그 특성상 다자회의 당일 오전에 정해지기도 한다"면서 "어떤 형식이 됐든 정상이 만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겠느냐. 아직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토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3국 정상회담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은 지난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2년7개월만에 3국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대북공조 방안에 합의하는 등 안보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3국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박진 장관이 지난 13일 워싱턴(현지시간) 한미외교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등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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