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앱결제 후폭풍 속 '유튜브뮤직' 홀로 미소?

CBS노컷뉴스 차민지 기자 2022. 6. 1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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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새 앱마켓 결제 정책으로 '구글갑질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사실상 '패싱'하면서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국내 점유율 2위로 올라선 구글의 '유튜브뮤직'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음원앱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튜브뮤직은 모회사인 구글의 '인앱결제'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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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모회사 '구글' 인앱결제 강제 영향력 없는 유튜브뮤직
"다른 토종 앱들은 가격 다 올리는데, 상대적 우위 차지"
유튜브뮤직 홈페이지 캡처

구글이 새 앱마켓 결제 정책으로 '구글갑질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사실상 '패싱'하면서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국내 점유율 2위로 올라선 구글의 '유튜브뮤직'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원 앱 멜론, 플로, 바이브는 인앱결제를 도입하면서 안드로이드 이용권 가격을 높였다. 멜론은 월 6900원·7900원·1만900원 요금제를 월 7600원·8700원·1만2천원으로 약 10% 인상했다. 그보다 앞서 플로와 바이브는 월 이용료를 각각 15%, 16%씩 올렸다. 다만 원스토어 등 다른 앱마켓에서 내려받은 앱과 웹 결제의 경우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인앱결제란 구글 등 앱 마켓 사업자가 앱 내에서 자체 내부 시스템으로만 유료 콘텐츠를 결제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미디어·콘텐츠 앱들에 콘텐츠 유형과 업체의 매출 규모에 따라 15~30%의 수수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 인앱결제 내 제3자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면 최대 26%의 수수료를 지불하게 된다. 앱 내에 외부 결제 페이지로 연결되는 아웃링크가 있었다면 삭제해야 한다. 구글은 자사의 인앱결제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앱에 대해선 지난 1일부터 구글플레이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혀왔다.

콘텐츠 플랫폼들은 일단 구글의 정책을 따르면서 수수료 부담을 가격 인상으로 상쇄하고 있다. 앞서 웨이브·시즌·티빙 등 국내 OTT들은 안드로이드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용권 금액을 15%가량 올렸다. 여기에 더해 국내 음원 앱들은 매출의 65% 가량을 저작권자들에게 분배한다. 다른 플랫폼에 비해 원가 구조가 취약하다.

연합뉴스


문제는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뮤직이 '상대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단 점이다. 현재 국내 음원앱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튜브뮤직은 모회사인 구글의 '인앱결제'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라며 "아무래도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우위가 생기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같은 맥락에서 점유율 3위인 '지니', '벅스' 등은 섣불리 가격인상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가격인상이 이용자 이탈 등에 미칠 악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니 관계자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여러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튜브 뮤직은 출시 이래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음원앱의 지난달 MAU는 △멜론 750만, △유튜브뮤직 443만 △지니뮤직 375만 △플로 254만 △네이버바이브 92만 순이었다. 멜론과 유튜브뮤직의 MAU 차이는 약 300만, 유튜브뮤직과 지니의 MAU차이는 약 68만이다.

특히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월 8천원의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끼워팔기'라며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업계에서는 인앱결제로 유튜브뮤직만 좋은 일이 생겼다는 말도 나온다"며 "다만 구글과 유튜브의 지위가 있다보니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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