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표절 인정 "충분히 유사..사과드린다"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표절 의혹에 사과했다.
14일 유희열은 안테나 공식 SNS에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작년 가을부터 ‘유희열의 생활음악’이라는 제목으로 한 달에 한 곡씩 피아노 소품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입을 열었다.
유희열은 이날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과 Ryuichi Sakamoto의 ‘AQUA’가 유사하다는 제보가 있었다”면서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동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되었고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Ryuichi Sakamoto 선생님과 팬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그리고 제보를 통해 더 큰 오점을 남기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제보자를 향해 감사 인사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선 LP 발매를 연기하였고 Sakamoto 측과의 연락을 통해 크레딧 및 저작권 관련 문제를 정리하겠다. LP 예약구매자 분들께는 별도 안내 드릴 예정이다”라며 “제 개인이 저지른 일로 차질을 빚게 된 제작진 여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안테나 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가수 겸 프로듀서 유희열은 1990~2000년대 대한민국 가요사에 빼놓을 수 없는 전설의 아티스트로 손꼽힌다. 현재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진행을 맡고 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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