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 바닥 아니다?.."그러지 마오" 줍줍 개미 말리는 증권가

홍순빈 기자 2022. 6. 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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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선이 깨졌다. 올초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기조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수를 꾹꾹 누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떨어지는 칼날이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주요 증권사 센터장들은 지금이 진짜 증시 '바닥'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센터장들은 변동성이 큰 현 상황에서 섣부른 주식 매매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인플레이션 정점이 꺾이는 것을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덧붙였다.


코스피지수 2400 대가 '진짜' 바닥?…추가 하락 가능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1.54포인트(-0.46%) 하락한 2492.97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5월31일) 이후 코스피지수는7.18%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5.19포인트(-0.63%) 하락한 823.58에 마감했다.

특히 미국의 5월 물가지표가 발표된 후 하락세가 거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보다 8.6%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평균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41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센터장들은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금리 상승 여파로 고평가를 받았던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더해지면서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초 코스피지수 기준으로 2400을 하반기 저점으로 봤었으나 예상보다 높은 물가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지금 상황에선 2400선도 저점이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물가, 금리 상승 등의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평가를 받던 기술주들도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물가가 높아지면서 경기 침체로 갈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이익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면서 "기업의 실적 둔화, 원가 부담 우려 등이 있어서 지금이 바닥이라고 얘기하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V자 반등 어렵다"…"투자 줄이고 현금 보유 비중 높여라"
시장에서도 증시 하방은 열려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해도 물가가 잡히지 않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날 미국의 금리 인상 폭 예측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패드워치(CME fed Watch)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에서 열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91.7%까지 상승했다.

센터장들은 코스피가 바닥에 도착한다고 하더라도 'V자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블록화 움직임 등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끼칠 요소들이 단기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를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올리면 물가는 잡을 수 있겠으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농산물 가격 강세 등이 지속될 위험이 있다"며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없다면 제한적 반등 내지 U자 반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현 상황에서 새로운 종목이나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 혹은 추가적인 '물타기'(분할 매수)는 피하라고 권한다. 오히려 현금 비중을 늘리고 기존 보유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한다. 인플레이션 정점이 꺾이고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부터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하락할 때 급하게 매도를 해 손실을 확정짓는 것보다 리스크를 관리하며 현금 보유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며 "과매도 구간에 진입됐다고 판단이 되면 꾸준히 이익이 창출되는 안정성 높은 기업들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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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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