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2025년까지 네이버페이 이용액 100조원 목표"(종합)

민선희 기자 2022. 6. 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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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라이선스, 필요하면 받겠지만 플랫폼 역할이 우선"
오프라인 사업자 대출 출시하고,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도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네이버파이낸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네이버파이낸셜이 오는 2025년까지 연간 네이버페이 이용액 100조원을 달성하고, 간편결제 사업자 '압도적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14일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서 "2025년까지 연간 페이 이용액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지난해 기준 38조 정도다. 또한 2025년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상공인(SME)를 지금보다 5배 늘리고,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1000만까지 키우겠다고도 밝혔다.

박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은행, 보험 등 라이선스를 가지고 금융권에 직접 진출하는 타사에 비해 소극적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앞으로 전략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핀테크 사업자로서 전자금융업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며 "협력·제휴로 풀어내기 힘든 상황이 있다면 필요한 라이선스를 받겠지만 지금은 플랫폼 역할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빅테크 특혜법'이라는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지식 네이버파이낸셜 법무책임리더는 "전금법(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는 빅테크에 대해 더 강한 의무를 부여하는 한편, 신생 핀테크의 인허가 요건을 완화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빅테크 특혜법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네이버페이 '간편결제 1위' 자리 굳힌다…외부 결제처 확대 주력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회원수는 지금 현재 3078만명으로 설립 당시 2524만명보다 50% 증가했다. 페이 결제규모는 지난 1분기 11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달에는 월결제액이 4조1000억원까지 늘었다. 가맹점 수 역시 설립 당시 50만개로 시작했으나, 현재 100만개에 육박한다.

박 대표는 "네이버페이는 독보적 사용성과 혜택으로 간편결제 서비스 1위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는 네이버페이와 연결된 SME들의 거래액 증가로 이어지면서 네이버 생태계 전체의 성장에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외부 결제처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은 콘텐츠·보험 등 정기결제, 여행·문화·교육 등 생활결제, 해외 등 외부 가맹점을 확대하고 오프라인도 사용자의 생활동선을 고려해 올해 중 의료·문화생활·모빌리티 등 생활업종 가맹점을 늘린다. 또한 연내 대만 라인페이 연동을 시작으로 '팀네이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현지 결제 연동도 확대한다.

박 대표는 네이버 생태계 외부 결제 비중을 내부보다 더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결제도 할 수 있는 사용처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지금은 프랜차이즈 업체, 카페 등 업종 중심이지만 호텔, 레저, 병원, 약국, 캠퍼스존, 중소상인 등 생활결제 가맹점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우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페이 총괄은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결제 차별화 전략에 대해 "오프라인 현장결제의 핵심은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누리던 강력한 혜택을 오프라인까지 연결한다는 것"이라며 "포인트를 적립하는 플러스멤버십 혜택이 오프라인까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출시한 스마트워치앱도 수많은 MZ세대들이 호응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크로스보더 결제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대출 이달 중 출시…개인사업자 대출비교서비스도 시작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SME를 현재 10만명에서 2025년 50만명까지 늘린다는 게 목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달 말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을 출시한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는 오프라인 SME가 네이버 검색, 지도 등에 가게 정보를 등록하고 네이버예약·주문, 스마트콜 등 비즈니스 도구도 무료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를 이용하는 250만 SME만을 위한 대출상품을 우리은행, 전북은행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서 총괄은 '다른 플랫폼까지 사업자 대출을 확대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제휴를 통해 다른 플랫폼의 고유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면 혁신상품 출시로 연결될 기회도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올 4분기 중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업권의 사업자 대출 상품이 입점하며, 금융사들과 함께 사업자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서래호 네이버파이낸셜 금융사업총괄은 "제휴업체를 일일이 말하기는 어렵지만, 선두권 대출비교업체들과 비교해 손색없는 수준의 제휴업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와 SME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반의 제휴 금융 서비스 개발도 이어간다. 지난 5월 캐롯손해보험과 협업한 '반품안심케어'가 대표적이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구매자에게 무료교환·반품 혜택을 제공해 SME의 매출상승을 돕는 이 서비스는 출시 1개월만에 7000여명의 사업자가 가입해 170만건의 판매 건수를 기록했으며, 이를 활용한 사업자들의 매출 성장률은 스마트스토어 전체 평균보다 12%p(포인트) 더 높았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조였던 'SME 상생'도 지속 확대된다. Δ빠른정산 Δ초기 SME에게 네이버페이 주문관리수수료를 1년간 무료 지원하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를 이어가는 한편 Δ지난 5월 출시된 '반품안심케어'를 초기 SME에게 1년간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다. SME를 위한 종합 금융 정보 채널인 비즈니스 금융센터도 SME 전용 컨텐츠·서비스를 강화한다.

◇마이데이터 MAU 1000만 목표…보험통합조회 시작·영수증 리뷰와도 연걸

네이버파이낸셜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기반 내 자산 서비스의 경쟁력을 키워 MAU 1000만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기반 '내 자산' 서비스는 네이버쇼핑·페이·금융콘텐츠의 사용자 트래픽이 연결될 수 있도록 강화된다. 연내 연동 가능한 자산 라인업을 대부분 완비하고, 정확성과 속도, 안정성, 서비스 품질 면에서 차별화할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인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작한다. 사용자가 가진 보험에 대한 보장 분석뿐만 아니라, 사용자 맞춤형 보험 정보와 팁도 콘텐츠로 쉽게 풀어준다. 서 총괄은 "가계부, 가상자산, 전자금융업 선불금 잔액 등까지 연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중에는 '네이버 마이플레이스'의 영수증 리뷰 서비스와도 연결한다. 사용자가 내 자산 서비스에서 카드내역을 연동하면 영수증 없이도 방문 인증, 리뷰 작성을 할 수 있고, 네이버에 가게를 등록한 SME들도 결제 내역을 기반으로 실제 방문이 인증된 사용자들의 생생한 리뷰를 축적할 수 있게 된다.

박 대표는 "네이버 CFO로서의 경험을 살려 네이버파이낸셜의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핀테크 스타트업 발굴·투자, 해외 핀테크 제휴·투자 기회도 모색하겠다"며 "기술력을 총동원하고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해, 사용자 데이터 관리 및 보호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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