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상이 답일까.."80년대 정책으론 시장 혼란만 가중" 지적도

최서윤 기자 2022. 6. 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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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듯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서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캐나다 투자은행 겸 금융서비스업체 캐너코드제너티의 토니 드와이어는 "1980년대식 금리 인상은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가중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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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너코드제너티 토니 드와이어 CNBC 인터뷰
"GDP 대비 부채 수준 최저였던 80년대와 지금은 달라..연준, 방향 전환해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끝 모를 듯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서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캐나다 투자은행 겸 금융서비스업체 캐너코드제너티의 토니 드와이어는 "1980년대식 금리 인상은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가중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와이어는 "지난 수년간 나는 대체로 낙관적이었지만, 지금은 돈의 가용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품을 사고 만들고 투자하려면 궁극적으로 돈이 있어야 하는데, 올초부터 (연준의 통화 흡수정책으로) 돈의 가용 통로가 대부분 닫혀왔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은 수요를 줄여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 연준은 마치 폴 볼커 전 연준 의장 임기 때를 연상시키는 금리 인상 기조를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볼커 전 의장은 1979~1987년 지미 카터에서 로널드 레이건 당시 행정부로 이어지던 기간 연준 수장으로서, 1980년대 미국의 고물가를 강력한 금리인상책으로 잡은 점을 높이 평가받는 인물이다.

문제는 당시 경제 상황과 지금의 국면이 다르다는 게 드와이어의 지적이다.

그는 "볼커 시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는 최저 수준이었기 때문에 지금의 문제와는 전혀 다르다"면서 "지금은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38%로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이날(현지 13일)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은 약 4% 급락, 베어마켓(약세장)에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약 5%,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약 3% 각각 밀렸다.

월가가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사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4~15일 열릴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0.75%포인트(p) 금리인상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와이어는 "돈의 가용성은 제한되고, 공급망 위축으로 재고는 쌓이고 있으며, 경영자와 소비자 신뢰는 레버리지 시스템에 대한 저수요 환경으로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든 경제든 뭐든 상승하려면 돈이 더 돌아야 한다"면서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을 포기해야 시장이 바닥을 딛고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방향 전환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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