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풍경이던 장애인이 중심으로" 장애인 '당사자성' 반영되기 시작하다[SS핫이슈]

지난 12일 종영한 tvN ‘우리들의 블루스’(이하 ‘우블스’)는 청각장애인 농인 배우와 발달장애인 다운증후군 배우를 내세워 시청자에 큰 울림을 줬다. 3살 때 홍역으로 고막 손상을 입어 청력을 상실한 배우 이소별(27)은 해녀 달이(조혜정 분)의 동생 별이 역을 맡았다. 별이는 시장에서 커피차를 운영하며 달이의 일을 돕기도 한다. 이소별은 수어와 대사를 함께 사용하며 연기했다. 기준(백승도 분)과 러브라인도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코다’(2021)는 농인 부모가 낳은 청인 자녀인 한 소녀가 자신의 노래 재능을 뒤늦게 발견하고 음악대학 오디션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목인 ‘코다’(CODA)는 청각 장애인 부모를 둔 건청인을 뜻하는 ‘Children Of Deaf Adult’의 약자이기도 하다. 극중 농인인 루비의 오빠, 어머니, 아버지의 역을 맡은 배우 다니엘 듀런트, 말리 매트린, 트로이 코처는 모두 실제 농인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전에 열린 미국 배우 조합상(SAG)에서도 대상격인 앙상블상은 ‘코다’팀에게 돌아갔다. 어머니 재키 역으로 출연한 배우이자 농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말리 매트린은 이날 수상소감으로 “이 상은 우리 농인 배우들이 여기 모인 모든 사람들처럼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농인 배우는 더 많은 기회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영화 ‘코다’는 주위 농아인 분들에게도 큰 이슈가 되었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찾아서 관람하였고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절감하고 있다. 하나의 주변 풍경이던 농인 사회가 초점의 중심으로 들어와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기도 한다. 사회의 같은 구성원으로서 좋은 감정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다는 것. 그러한 일들이 큰 물결처럼 일어나고 있음에 가슴 벅차다”고 전했다.
장애인 배우 전문 소속사인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차해리 대표도 “굉장히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중세시대에 남자 배우가 여자 역을 하지 않았나. 그 당시 담론은 ‘여자들은 연기를 못하니까’라는 것이었다. 남자가 여자 역을 하던 것이 비장애인이 장애인 역을 하는 게 이것과 다르지 않아보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역을 장애인이 하는 것이 시청자 입장에서도 더 진정성 있게 느껴질 것이라 본다. 우리 사회가 점점 다양성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소속 배우들의 반응은 어떨까. 차 대표는 “배우들이 고취되고 있다. ‘우블스’를 본 친구들이 “이거 다 봤냐”, “연기 어땠냐”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더라. 연기 연습할 때의 분위기도 더 활기차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영국 등 선진국에서 이미 2003년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제작물의 80% 이상에 자막서비스를 법제화한 것에 비하면 한참 뒤처져 있다. 대한민국은 2007년 장애인 차별금지법을 제정히면서 ‘제24조 문화예술활동의 차별금지’ 조항에 따라 장애인의 문화예술활동을 위한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지만, 장비의 기준, 의무 설치 개수 등 조항의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아 실효성이 미비한 게 현실이다. 대중문화 콘텐츠 속 장애인의 당사자성 반영을 넘어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차례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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