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영부인 띄우기?.. 대통령실·팬카페 연일 이미지 메이킹 [이슈+]
팬클럽 통한 '미공개 사진' 공개 등 우려 목소리
그동안 비공개로 여러 사람 만나 온 것으로 파악
"제도권 안에서 공공적으로 투명하게 관리돼야"
국민 60% 이상 "尹 내조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

앞서 김 여사가 현 야권의 파상 공세를 받으며 대선 캠페인 기간 내내 두문불출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 출근길에 ‘공개활동 신호탄이냐’는 질문에 “자꾸 이렇게 매사를 어렵게 해석합니까”라며 김 여사의 ‘봉하행’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대통령실과 팬카페에서 연예인 소속사처럼 김 여사의 이미지 메이킹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김 여사의 비공식 행보를 사진으로 찍어 기자들을 통해 공개하고, 주말이면 윤 대통령 부부의 ‘일상’을 부각한 자료를 낸다.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윤 정부에 ‘영부인’은 없고, 영부인을 보좌하는 공식 조직도 없다. 하지만 대통령실 부속실에는 김 여사 일정과 수행을 담당하는 행정관 3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클럽 통해 푸는 ‘미공개 사진’…“차라리 공적 조직 만들어야”

강 변호사는 이 대표의 주장에 즉각 반박했다. 그는 “당 대표가 관련 질문을 받고 얼마든지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공조직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국민의 접근성, 상상력과 유연성의 발휘 등에 있어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 대표도 언급한 탈권위를 위해서는 민간조직을 활용하는 것이 방법론적으로 우위라 생각한다”면서 “지금 대통령과 영부인은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의 적폐로 군림해 온 제왕적 대통령의 탈을 벗겨내고 명실공히 국민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으로 나아가는 중인데, 이 때 보다 탈권위적이고 국민친화적이며 현대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권장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가 언급한 ‘부속실’과 관련해서는 “공조직을 통한 소통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좋은 것”이라면서 “이 기회에 제2 부속실이 조속히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영부인실부터 만들어 제도권 안에서 공공적으로 투명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주말마다 부부 행사를 만들면서까지, 대통령실 방문에 팬클럽 무단 사진 풀기까지 이미 김건희 팬클럽 회장뿐 아니라 김건희 오빠라는 사람도 등장한다”면서 “이러다 정말 큰 사고가 난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김건희는 대통령과 배우자다. 모든 행보가 공공적인 것이고 공공 절차에 의해서 관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한 내조’ 끝?…공약 파기 등 공개 행보에 반감 여전

김 여사는 그동안에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여러 사람과 만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달 중순쯤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예방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사면론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전의 일이다.
김 여사는 1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취약 계층을 위한 봉사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활동 방향을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달 말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첫 순방에 김 여사가 함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한 반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11일 여론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를 받아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18세 이상 1010명 대상,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김 여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하는 게 바람직하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 내조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이 60.6%에 달했다. 반면 “대통령 부인으로서 공적 활동을 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이 31.3%에 머물렀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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