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고 벌써 시작.."구명조끼는 필수!"

조휴연 2022. 6. 1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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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때 이른 무더위에 물놀이 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어제(12일) 홍천에서는 다슬기를 잡던 6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지기도 했는데요.

구명조끼만 입어도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지만, 피서객들의 인식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딴 산골의 깊은 계곡.

바닥이 안 보일 정도로 깊은 곳이 흔합니다.

좀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자 물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다슬기를 잡고 있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은 단 한 명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관광객/음성변조 : "에이 그냥 차 타고 와서 다슬기 한 주먹 집어 가는 건데. 수영하러 온 것도 아니고…."]

하지만 불과 지난 주말 여기에서 1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다슬기를 잡던 6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숨진 남성도 역시 구명조끼를 안 입고 있었습니다.

[정진화/홍천소방서 119구조팀장 : "수심은 한 2~3미터 나오는 깊은 곳이었고요. 요구조자분께서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진 않은 상태였습니다."]

우선, 산간계곡의 경우, 물의 깊이가 급격하게 변하는 곳이 많습니다.

또, 물살도 생각보다 거셉니다.

언뜻 보기에는 물이 맑아 보이지만, 강바닥에 있는 돌들을 보면, 이끼들이 가뜩 끼어 있습니다.

한번 물살에 휩쓸리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조건입니다.

게다가, 아직은 본격적인 휴가철 전이라 안전요원도 배치가 안 돼 있습니다.

그렇다고, 굽이쳐 돌아가는 계곡 전체에 구명조끼나 구명환을 놔둘 수도 없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급류에 휩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물 흐르는 방향의 대각선으로 헤엄치면서 가장자리로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3년 동안 강원도에선 여름철 수난사고 391건이 일어나 25명이 숨졌습니다.

수영 미숙이나 부주의 등 개인 과실로 인한 사고가 수난사고의 60%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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