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 심각..댐 저수율 비상

김지홍 2022. 6. 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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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이달 들어 간간이 비가 오긴 했지만 봄철 내내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주요 댐의 저수율은 여전히 저조합니다.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일부 지역 수계에서는 낙동강물을 대체 공급하는 양을 늘리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전체 식수원의 26%를 차지하는 운문댐 수위가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

최근까지 저수율은 23%대.

지속된 가뭄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 저수율 42%대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댐의 끝자락입니다.

물에 잠겨있어야 할 저수지의 여수로 밑부분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3월 말 가뭄 '주의' 단계였던 운문댐은 두 달 만에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됐습니다.

'심각' 단계는 2017년 8월 이후 5년 만입니다.

[김수빈/한국수자원공사 운문권지사 : "상류 쪽에 이미 땅이 많이 메말라 있기 때문에 그 땅이 젖고 난 다음에 댐으로 유입될 수 있는 정도의 비가 와야 합니다. 그래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비가 좀 많이 와야되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운문댐 용수 공급량의 22%인 8만 톤 상당은 낙동강물로 대체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낙동강 주변 댐 유역의 평균 누적강수량은 백18밀리미터로, 지난해의 33%에 불과합니다.

다목적댐인 안동댐과 임하댐, 군위댐, 영주댐 등 상당수 댐의 저수율도 지난해의 40~50% 수준입니다.

경북도는 농업 용수난을 겪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리시설을 재정비하는 등 비상대책에 나서고 있습니다.

[도영호/경상북도 농촌활력과장 : "물이 없는 데는 관정을 뚫어서 호수도 지원하고, 양수기 구입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비가 안 온다면 앞으로는 조금 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당국은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 낙동강물의 대체 공급을 늘리는 한편 절수 캠페인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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