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發 에너지 공급난 속.. 러 '우라늄 무기화'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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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이 석유·가스 같은 화석연료에서 원자력발전으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러시아와 서방의 정치적 대립이 이어지면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리스크는 계속될 것"이라며 "원전은 대외 변화에 덜 취약하다는 전통적인 논리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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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기술로 농축 공급 43% 차지
美 16∼20%, 韓 3분의 1 러서 수입
러 수출 중단 땐 원전 타격 불가피
우라늄값 이미 들썩.. 파운드당 52弗
"또 다른 에너지 리스크 직면" 분석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타임스와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또 다른 에너지 리스크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원전 발전연료인 우라늄은 비교적 여러 곳에 매장돼 있다. 카자흐스탄의 채광량이 세계 40%로 가장 많고, 캐나다(12.6%), 호주(12.1%), 나미비아(10%) 순이다. 러시아의 채광 비중은 5% 정도로 높지 않다. 그럼에도 러시아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건 농축 능력 때문이다.
자연 상태에서 우라늄 광석에 들어 있는 우라늄(U235) 함량은 0.7%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원전 연료로 쓰기 위해선 정련, 변환, 농축 등의 과정을 거쳐 우라늄 함량을 5%까지 높여야 한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부 나라만 이런 설비를 갖추고 있다. 러시아는 전 세계 우라늄 변환(농축 전 육불화우라늄을 생산하는 공정)의 3분의 1, 우라늄 농축의 43%를 담당하는 핵심 공급 국가다. 러시아가 직접 캐내는 우라늄의 양은 많지 않지만 핵연료 시장에선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셈이다.

아직 이런 상황까지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우라늄 가격은 이미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2020년 파운드당 29.49달러였던 정련 우라늄 가격은 지난해 34.68달러로 올랐고, 현재(6월 둘째 주)는 52.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도 이런 상황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농축 우라늄의 3분의 1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추진하는 소듐냉각고속로도 20% 농축 우라늄을 사용해 거의 대부분 러시아에 의존해야 한다. 다만 한수원은 “3년 치 우라늄을 비축하고 있어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러시아와 서방의 정치적 대립이 이어지면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리스크는 계속될 것”이라며 “원전은 대외 변화에 덜 취약하다는 전통적인 논리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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