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값 상승에 수익성 악화"..한온시스템 신용등급 줄하향

권소현 2022. 6. 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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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한온시스템(018880)에 대한 신용등급을 잇달아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AA였던 한온시스템 신용등급은 국내 신평사 3사에서 모두 AA-로 떨어졌다.

설비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으로 재무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완성차 회사의 생산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등급하향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 5월 27일 나이스신용평가가, 이달 9일 한국기업평가가 한온시스템 등급을 같은 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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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한기평에 이어 한신평까지 'AA-'로 낮춰
M&A·설비투자에 배당금 지급까지 '재무부담 가중'
완성차 생산차질·운송비와 원재료값 상승
단기간내 수익성 개선 어려워..재무개선 요원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한온시스템(018880)에 대한 신용등급을 잇달아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AA였던 한온시스템 신용등급은 국내 신평사 3사에서 모두 AA-로 떨어졌다. 설비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으로 재무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완성차 회사의 생산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등급하향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온시스템 정기평가를 통해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27일 나이스신용평가가, 이달 9일 한국기업평가가 한온시스템 등급을 같은 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 등급을 하향조정한 만큼 등급전망은 신평사 3사 모두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이처럼 등급을 낮춘 이유로 재무부담 확대를 꼽을 수 있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월 E&FP(마그나인터네셔널 유압제어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약 1조3000억원을 지출했다. 또 해외 생산설비 확장, 친환경차량용 부품 개발 및 고도화 등으로 연평균 설비투자 자본지출(CAPEX)이 6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매년 2000억원씩 배당금을 지급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가운데 수익성도 악화한 상태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2021년 이후 반도체 부족에 따른 전방 완성차 생산 차질과 주요 원재료인 알루미늄 가격 상승, 운송비 증가, 운전자금 부담 등이 겹쳤다. 2019년 483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펜데믹이었던 2020년 3158억원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3258억원을 기록해 3000억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한신평은 “작년 하반기 이후 공급망 경색에 따른 운송비 증가, 수급 불균형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주요 원재료비 급등이 더해지며 분기별 실적저하 폭이 확대됐다”며 “친환경차용 부품 생산을 위한 설비확장, 신제품 개발 및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비 등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것도 수익성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 역시 “2019년까지는 영업이익률이 업계 평균 이상인 7% 내외였지만 2020년 이후 2년 연속 4%대에 머물렀고 올해 1분기에는 1.5%까지 하락했다”며 “대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올해에도 2019년 이전 수준의 수익창출력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단기간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신평은 “한온시스템의 올해 3월 말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의존도는 각각 239%, 29.2%로 현 등급수준 대비 재무부담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사업실적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수주대응을 위한 설비투자 부담, 배당급 지급 소요 등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준의 차입금 감축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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