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마스터'는 SPC 착취에 눈감지 않아"..'청년' 꼬부기의 일침

이우연 2022. 6. 13. 14: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스피씨(SPC) 본사 앞에서 포켓몬스터 '꼬부기'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를 든 청년 10여명이 섰다.

중앙대학교 성평등위원회 소속 지원은 "에스피씨 그룹의 만행이 사람들에게 뜨거운 화제가 되는 이유는 차별받고 탄압받는 노동자에게서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일상 구석구석에 진열된 제품에서 노동착취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근무시간을 넘겨서 일해도 돈을 받지 못하고 쉬면 잘릴까 봐 눈치 보는 노동환경에서 일할 수밖에 없는 것이 저희 청년들이 처한 현 사회의 현실"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년단체들, '포켓몬 꼬부기' 손팻말로 SPC앞 시위
"SPC, 청년 노동자 건강권 지켜라" 불매운동 나서
63개 전국청년단체 소속 청년들이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스피씨(SPC) 본사 앞에서 파리바게뜨에서 벌어지는 노조탄압과 노동착취를 규탄하며 에스피씨 그룹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13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스피씨(SPC) 본사 앞에서 포켓몬스터 ‘꼬부기’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를 든 청년 10여명이 섰다. 종이 속 포켓몬스터 캐릭터 옆 말풍선에는 ‘진정한 포켓몬 마스터는 노동자의 휴식권을 지켜주지 않는 에스피씨 기업을 소비하지 않아’라고 적혔다.

이들 청년이 속한 63개 전국청년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파리바게뜨에서 벌어지는 노조탄압과 노동착취를 규탄하며 에스피씨 그룹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 노동조합 파리바게뜨지회는 에스피씨에 2018년 1월 사회적 합의(제빵기사 임금을 본사 수준으로 인상 등)를 제대로 이행하고,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한 승진 누락과 탈퇴 회유 등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휴가와 병가, 점심시간 등의 보장도 요구한다. 임종린 지회장은 회사에 이같은 요구를 전하기 위해 53일간 단식농성을 하기도 했다.

청년들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대부분이 20∼30대 청년노동자로 취약한 처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파리바게뜨는 청년, 여성, 불법파견 노동자라는 삼중의 굴레를 활용해 악질적으로 착취했다. 하루 한 시간 휴게시간도 보장하지 않으며, 휴식시간 보장을 위해 필수적인 조치인 인력보강은 미루고 있다”라며 “파리바게뜨에서 일하는 청년 여성 제빵노동자들은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지만 돌아온 것은 비상식적이고 구시대적인 노동탄압이었다”라고 지적했다.

63개 전국청년단체 소속 청년들이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스피씨(SPC) 본사 앞에서 파리바게뜨에서 벌어지는 노조탄압과 노동착취를 규탄하며 에스피씨그룹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의 모습에서 청년인 자신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늘도 정직한 노동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한국사회의 청년들은 임종린과 파리바게뜨 청년노동자를 혼자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앙대학교 성평등위원회 소속 지원은 “에스피씨 그룹의 만행이 사람들에게 뜨거운 화제가 되는 이유는 차별받고 탄압받는 노동자에게서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일상 구석구석에 진열된 제품에서 노동착취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근무시간을 넘겨서 일해도 돈을 받지 못하고 쉬면 잘릴까 봐 눈치 보는 노동환경에서 일할 수밖에 없는 것이 저희 청년들이 처한 현 사회의 현실”이라고 했다.

청년들은 대학 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학보사에 에스피씨 그룹을 비판하는 칼럼 등을 게재하는 등의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대학교 행사에서는 에스피씨 제품을 불매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지역대학 인권연합동아리 소속 이의정씨는 “에스피씨 불매운동은 소비자들의 나쁜 기업에 대한 소비 거부를 넘어 노동자의 눈물로 만들어진 빵을 먹을 수 없다고 외치는 노동자와 시민들의 연대”라며 “에스피씨는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 건강권과 기본권을 보장하라”고 했다.

63개 전국청년단체 소속 청년들이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스피씨(SPC) 본사 앞에서 파리바게뜨에서 벌어지는 노조탄압과 노동착취를 규탄하며 에스피씨그룹 브랜드가 인쇄된 팻말 위에 ‘안 가요’라는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