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 빚까지 냈는데 이자폭탄" 삼전에 물린 개미들 '절규'

김사무엘 기자 2022. 6. 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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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도 신용 매수는 오히려 2조5000억원이 몰렸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신용 금리마저 오르면서 손실폭은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신용융자는 올해 초 804만주에서 지난 10일 1149만주로 42.9% 증가했다.

개인의 과도한 신용은 손실을 키울뿐 아니라 주가 하락시 반대매매로 인한 추가 하락을 부를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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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다나 디자인기자

올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도 신용 매수는 오히려 2조5000억원이 몰렸다. 반등을 예상한 레버리지 수요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신용 금리마저 오르면서 손실폭은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신용융자는 올해 초 804만주에서 지난 10일 1149만주로 42.9% 증가했다. 이 기간 시장 전체 신용융자가 23조3000억원에서 21조7000억원으로 약 7%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코스피 대장주의 신용융자 증가는 이례적이다.

신용융자는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주가가 상승할 경우 강한 레버리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하는 국면에는 손실이 오히려 커진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초 7만8600원에서 지난 10일 6만3800원으로 18.8% 하락했다. 저점 매수로 판단한 개인은 이 기간 오히려 13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신용융자도 덩달아 늘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신규 신용융자는 누적 3584만주다. 일별 종가를 감안한 신용융자 금액은 누적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2조5000억원을 빌려 삼성전자를 샀다는 의미다.

하지만 주가는 유의미한 반등 없이 줄곧 미끄러지기만 했다. 신용을 쓴 개인 대부분은 상당한 손실을 입은 채 물려있는 상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용융자 금리도 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용융자는 고객의 현금을 담보로 주식을 빌려주는 만큼 일반적인 대출보다 금리가 비싸다.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를 기준으로 한 기준금리에 각종 자금 조달 비용 등을 더한 가산금리를 합해 결정하는데 일주일을 빌려도 연 4~5% 금리가 적용된다. 3달 이상이면 이자비용은 연 9%까지 올라간다.

최근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등 각각 중앙은행이 연달아 금리를 인상하면서 증권사들도 줄지어 신용융자 이자를 인상하는 중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달 5일부터 1~7일 신용 이자를 기존 4.7%에서 4.9%, 8~15일 이자는 6.1%에서 6.5%로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 3월 20bp(1bp=0.01%포인트)씩 인상한 데 이어 3개월만에 추가 인상이다.

KB증권은 다음달 1일부터 8~15일 이자를 기존 6.8%에서 7.1%로 올리기로 했다. 16~30일은 7.8%, 31~60일은 8.3%로 기존보다 30bp씩 인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월 이자 적용방식을 기존 체차법에서 소급법으로 바꾸고 고객별로 다르게 적용했던 이자율을 한가지로 통일하면서 전반적으로 이자율을 30~150bp씩 올렸다. 체차법은 신용융자 매수 시점부터 상환 시점까지 기간별 이자율을 적용해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반면 소급법은 신용융자를 사용한 전체 기간에 소급 적용하기때문에 오래 빌릴수록 체차법보다 더 많은 이자가 부과된다.

개인의 과도한 신용은 손실을 키울뿐 아니라 주가 하락시 반대매매로 인한 추가 하락을 부를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신용융자는 현금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주가 하락으로 담보비율이 하락하면 투자자는 추가로 증거금을 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족한 담보비율만큼 주식이 강제로 매도된다. 신용 비율이 높으면 주가 하락시 그만큼 반대매매가 많이 나오고 과도한 매도물량으로 수급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 이슈분 아니라 수급상 신용융자 잔고 부담이 전반적인 증시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며 "신용잔고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들은 공매도 목적으로 주로 활용되는 대차잔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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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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