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이언트 스텝說' 솔솔.. 韓 빅 스텝 가능성 커져

임대환 기자 2022. 6. 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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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는 끝났고,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처리만 남았다."

인플레이션에서 나아가 전 세계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공포까지 빠르게 엄습하고 있는 것은 세계 경제 중심지인 미국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위험수위에 다다른 상황이어서 시장에서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넘어 자이언트 스텝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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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상승 지속에 긴축 강화

14일 FOMC서 금리 최종 결정

코스피·코스닥도 충격받고 출렁

하반기 국내 통화정책에도 영향

“잔치는 끝났고,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처리만 남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마구잡이로 풀린 유동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서 나아가 전 세계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공포까지 빠르게 엄습하고 있는 것은 세계 경제 중심지인 미국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국제금융업계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세계 경제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이미 영향권에 들어간 모습이다. 주말이라는 완충 지점이 있었음에도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의 소비자물가 소식 충격을 그대로 받아 안았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장 대비 66.70포인트(2.56%) 하락한 2529.1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도 전장 대비 27.36포인트(3.14%) 빠진 842.50에 거래됐다.

환율도 크게 출렁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원 오른 달러당 1280.0원에 개장, 이후 1시간 만에 1287.6원까지 상승하는 등 129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 등 미국발 긴축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인 달러를 찾는 현상이 심화한 결과다.

통화정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6월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위험수위에 다다른 상황이어서 시장에서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넘어 자이언트 스텝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6월을 빼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는 앞으로 4차례(7·9·11·12월)가 남았다.

이미 5~7월까지 빅스텝이 예고된 상황에서 Fed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9월 빅스텝’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태다. 실제, 9월까지 빅스텝이 단행될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에 달하게 돼 현재 1.75%인 우리나라 기준금리와 역전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여기에 6~8월 사이 자이언트 스텝이 실현되면 한·미 간 기준금리 차는 더 벌어진다.

한은도 기준금리의 연속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아니더라도, 국내 물가 상황 등을 비춰보면 한은 역시 어쩔 수 없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해야 할 상황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연말 기준금리 2.50% 수준을 언급했지만, 박종석 부총재보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2.75% 수준도 ‘합리적 기대’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침체를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대환·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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