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전세가구 이자 23%↑ 하위 20% 증가폭 130% 달해

이관범 기자 2022. 6. 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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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무주택 전세 가구가 부담하는 이자 비용이 1년 새 2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택 전세 가구의 소득 분위별로 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이자 비용 지출이 2만7925원에서 6만4336원으로 130.4%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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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무주택 전세 가구가 부담하는 이자 비용이 1년 새 2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가구 중 소득 하위 20% 계층이 지출하는 이자 비용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3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무주택 상태로 전세에 거주하는 가구의 이자 비용 지출은 월평균 11만3006원으로 1년 전(9만1668원)보다 2만1337원(23.3%) 증가했다. 무주택 전세 가구의 소득 분위별로 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이자 비용 지출이 2만7925원에서 6만4336원으로 130.4%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도 이자 비용 지출(21만4607원)이 1년 새 14.9% 증가했다. 2분위(19.1%)와 3분위(11.6%), 4분위(30.5%)에서도 이자 비용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주택자가 자기 집에 거주하는 경우에도 역시 이자 비용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에 거주하는 전체 유주택자의 이자 비용 지출 평균은 소폭(-0.5%) 감소했으나, 분위별로 보면 5분위(-16.1%)를 제외한 1분위(20.9%), 2분위(14.3%), 3분위(23.3%), 4분위(12.0%)의 이자 비용 지출이 모두 늘었다.

최근 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그만큼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8월 26일 코로나19 충격 이후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 5월까지 금리를 0.25%포인트씩 5차례 올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지만, 자칫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더 확산하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지속해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이자 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다만 월평균 기준으로 산출한 금액 규모 자체가 작은 만큼 증가율을 해석할 때는 유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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