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패널 가격 1년새 1/3 토막.."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문창석 기자 2022. 6. 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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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소비 위축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년 만에 3분의 1 수준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LCD 패널 생산업체들의 타격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가격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6월 상반월(1~15일) 기준 32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30달러를 기록해 한 달 전인 5월 상반월(36달러)보다 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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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상반월 32인치 LCD 패널價, 전월比 20% 급락
LGD 등 패널업체 타격..3분기 생산량 12%↓ 예상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TV가 진열되어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2021.9.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TV 소비 위축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년 만에 3분의 1 수준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LCD 패널 생산업체들의 타격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가격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6월 상반월(1~15일) 기준 32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30달러를 기록해 한 달 전인 5월 상반월(36달러)보다 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상반월(87달러)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LCD TV 패널 가격의 가파른 하락세는 모든 크기의 제품에서 지속됐다. 43인치 패널(68달러)은 전월보다 8.8%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55인치 패널(109달러)은 7.3%, 65인치 패널(151달러)은 9.3%, 75인치 패널(252달러)은 6.3% 각각 하락했다.

이는 TV 제조업체들의 LCD TV 패널 구매량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월1일부터 18일까지 중국의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618' 행사가 예정됐지만 지난 5월까지도 주요 TV 제조업체들은 보수적인 구매 성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측은 "대부분의 패널 가격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특히 TV 수요 부진과 제조업체들의 올해 출하량 목표치 하향, 패널 구매 물량 축소 등으로 인해 대형 TV 패널 가격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LCD 패널 © News1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중 LCD 사업의 완전 철수를 결정했고 LG디스플레이는 LCD 생산을 줄이는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LCD 생산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타격은 불가피하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6조8828억원) 중 절반가량이 LCD 패널 매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LCD 사업 실적 전망치를 영업이익 1350억원에서 영업손실 230억원으로 수정했다.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패널 제조사들은 생산량 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BOE·CSOT·HKC 등 중국 제조업체들이 LCD 패널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15.8% 줄일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전체 LCD 패널 생산량은 당초 계획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당분간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재택근무 등 코로나 특수가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소멸되고 내구재 소비도 감소하면서 제품 수요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며 "하반기에 큰 폭의 업황 반등은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패널 업체들의 생산량 조절과 원자재 비용 하락 등이 맞물릴 경우 LCD 패널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렌드포스 측은 "감산 규모가 확대되고 감산 기간도 길어져 공급 억제가 효과적으로 이뤄진다면 가격 반등 모멘텀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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