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굴린다" 단기예금에 몰리는 돈

김상준 기자 2022. 6. 1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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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여파로 '은행 저축' 바람이 불고 있다.

금리가 앞으로 더 오른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보니 특히 만기가 짧은 단기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발표한 '2022년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은행권의 정기예금 증가분 중에서 만기 6개월 미만 단기수신 비중은 66.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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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여파로 '은행 저축' 바람이 불고 있다. 금리가 앞으로 더 오른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보니 특히 만기가 짧은 단기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이에 더해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 변동성이 지속하자 투자 대기성 자금까지 은행 예·적금으로 흡수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의 지난 5월 기준 만기 6개월 이하 단기예금 신규 금액은 14조355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본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인 지난해 7월과 비교해 4조5408억원(46%) 늘어났다. 신규 가입 건수로 봐도 지난해 7월 대비 1만1043건(11%) 늘었다.

만기 6개월 이하 단기적금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5월 기준 단기적금 신규 금액과 건수는 지난해 7월보다 각각 56억3800만원(25%), 1만6759건(31%) 증가했다. 단기 적금은 상품 수가 적고, 납입 한도도 상대적으로 적다.

국내 은행 전체를 봐도 만기가 짧은 예금 상품의 비중이 빠르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발표한 '2022년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은행권의 정기예금 증가분 중에서 만기 6개월 미만 단기수신 비중은 66.5%로 집계됐다. 2017년, 2010년 등 과거 금리 인상기의 평균 비중은 35.1%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금리 상승에 인한 이자 이익 증대 효과를 최대한 많이 보기 위해 만기를 짧게 가져가고 있다"며 "최근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매우 짧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 성격이 있는 수시입출식예금(요구불예금)을 빼서 예·적금으로 옮기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대표적인 투자처인 부동산·주식 시장 상황을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금리가 올라온 은행 저축 상품에 돈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와중에 예·적금 금리가 오르니 요구불에 돈을 방치하는 기회비용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은행의 수시입출식예금, MMF(머니마켓펀드) 등 결제성 수신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결제성 수신의 월 평균 증가폭은 5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와 이로 인한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 막바지인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월 평균 증가폭 13조2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은행들은 앞으로 만기에 관계없이 예·적금으로 시중자금이 더 유입될 것으로 본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파이터'(inflation fighter)로서의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는 1년 기준으로 이미 2%대가 보편화됐고, 곧 3%대에 안착할 예정"이라며 "금리가 더 오르길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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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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