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토레스' 오늘 사전계약.. SUV 신차 봇물에 시장 요동

김재형 기자 2022. 6. 1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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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토레스'가 13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SUV 시장을 주도하는 등 소비자들의 친환경·가성비 눈높이에 맞추려면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와줘야 한다"며 "새 인수자의 투자로 차기 모델(친환경) 출시까지 얼마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지가 토레스 인기의 지속 시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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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가솔린엔진 탑재 눈길
하반기엔 XM3 하이브리드버전.. 지엠 이쿼녹스도 가솔린 변신
현대-기아차 독주하던 SUV시장, 준중형-소형으로 차별화 노려
13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가는 쌍용차의 SUV 전략차종인 토레스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가솔린 엔진에 2000만 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선보인다(위쪽부터 외부 사진, 내부 사진). 자료 각 사 제공
쌍용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토레스’가 13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 경쟁 차종 대비 낮은 2000만 원 중반대 가격에 디젤(경유) 대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상품성 면에서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국내 수출 차량 1위에 오른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하반기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자료 각 사 제공
르노코리아자동차는 하반기(7∼12월) 국내외에서 인기인 XM3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내놓는다. 한국지엠도 최근 기존 디젤 대신 가솔린 모델로 바꾼 신형 이쿼녹스를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 재출시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르쌍쉐’(르노·쌍용차·쉐보레)가 저공해 SUV 신차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12일 쌍용차 영업소에 배포된 사전 계약표에 따르면 토레스는 1.5L 가솔린 엔진에 두 가지 트림(T5, T7)으로 출시된다. 차량가(기본 옵션 기준)는 트림별로 각각 2690만 원과 2990만 원. 최대 출력 170마력(ps)에 친환경 3종 저공해차 인증까지 받았다. 차체는 전장 4685mm에 전폭 1885mm로 기아 스포티지(4660mm, 1865mm)보다 약간 크다.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평을 받는 등 토레스는 출시 초반 흥행이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이어지는 시간 텀(공백)을 줄이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레스가 흥행하면 KG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현재 본입찰을 앞둔 쌍용차의 재매각 절차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SUV 시장을 주도하는 등 소비자들의 친환경·가성비 눈높이에 맞추려면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와줘야 한다”며 “새 인수자의 투자로 차기 모델(친환경) 출시까지 얼마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지가 토레스 인기의 지속 시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유럽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4월 국내 수출 차량(월간 판매량) 1위에 오른 XM3(1만5727대)의 하이브리드(가솔린+전기)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XM3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L당 24.4km에 이른다. 더불어 르노코리아는 중국 지리차와 협력해 2024년 신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도 파워트레인을 가솔린으로 바꾼 준중형 SUV 이쿼녹스를 국내에 재출시하는 등 중소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르노코리아·쌍용차·쉐보레(한국지엠)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각 사 제공
한국지엠은 내년에 세단과 SUV의 특징이 섞인 차종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신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 신차는 이달 들어 1주일에 4∼5대씩 테스트 용도로 생산해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다. 앞서 한국지엠은 3일 1.5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한 신형 이쿼녹스를 국내 판매 중단 선언 1년 2개월 만에 재출시하며 SUV 라인업을 완성하기도 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국내 5대 완성차 업체의 4월 판매량(내수)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합계 판매량(10만9510대)은 전체의 92%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쌍용차·쉐보레(한국지엠)는 SUV 시장 중에서도 현대차그룹과 수입차 업체들의 압도적인 모델이 나오지 않은 준중형과 소형 모델에서 승부를 걸어 반격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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