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덩이' 수박 1년 새 32%↑.. 과일 값도 무섭게 뛴다 [뉴스+]

김희원 2022. 6. 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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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여름 수박 가격까지 급등해 소비자들이 '금덩어리' 수박을 사 먹게 됐다.

이달 수박은 물론 사과와 포도 등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올해 들어 하우스수박 가격은 쭉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박값이 가장 비쌌던 2019년 같은 기간 평균가격(2만2800원)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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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박 소매가 지난해보다 28% 올라
봄철 큰 일교차에 생육부진→출하량 감소
사과·포도·감귤도 가격 올라
출하량 증가 참외, "품질 좋아 가격 그대로"
서울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수박을 구매하는 모습.    연합뉴스
역대급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여름 수박 가격까지 급등해 소비자들이 ‘금덩어리’ 수박을 사 먹게 됐다. 이달 수박은 물론 사과와 포도 등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수박 1개 2만2000원…한여름엔 더 오를 듯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의 ‘농업관측 과채 6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수박(상품) 도매가격은 1㎏당 2300원∼25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동월에는 1㎏당 1900원이었는데 이보다 최대 32% 비싸진 것이다.

수박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4% 줄었기 때문이다.

전국 재배 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봄철 큰 일교차가 지속하면서 생육이 부진했다. 수박 생육기인 4월 최저기온이 13∼14도 정도 유지되어야 하는데 올해는 4도까지 내려가는 등 일교차 큰 날이 많았다.

높은 도매가에 따라 수박 소매가 역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수박 상품 1개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2만2108원이었다. 지난해(1만7295원) 같은기간 대비 28%, 평년(1만7429원) 대비 27% 올랐다.

올해 들어 하우스수박 가격은 쭉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월부터 5월까지 수박(상품) 1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2만4400원으로 역대 최고다. 수박값이 가장 비쌌던 2019년 같은 기간 평균가격(2만2800원)보다 높다.

보통 수박가격은 6월보다 한여름 더위로 수요가 증가하는 7∼8월에 더 높기 때문에 수박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의 카트가 텅 비어 있다. 뉴스1
◆사과·포도값도↑…참외는 공급 늘어도 가격 ‘그대로’

사과값도 비싸졌다. ‘농업관측 과일 6월호’ 전망에 따르면 이달 사과(후지·상품) 도매가는 10㎏당 3만2000∼3만6000원으로 예측됐다. 지난해(3만2500원) 대비 최대 11% 높다.

사과값이 오른 이유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6% 줄어든 탓이다. 2021년산 후지 사과 저장량이 전년 대비 많았으나, 지난해 5월 이후 사과값이 급락해 농가들이 올해는 출하 시기를 6월 이전으로 앞당겼다. 이 때문에 지난달 사과 가격은 전년 대비 15% 낮았다.

감귤과 포도도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6월 감귤 3㎏ 도매가격은 2만5000∼2만8000원으로 지난해(2만4100원)보다 최대 16%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우스감귤 착과수가 줄어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 감소했다.

포도 가격은 델라웨어 품종의 경우 2㎏당 2만2000∼2만6000원, 거봉 품종은 3만1000∼3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0%, 25% 비쌀 것으로 보인다.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나 줄었기 때문인데, 재배 품종을 샤인머스켓으로 전환한 농가들이 많아 재배면적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박과 더불어 대표적인 여름 과일로 꼽히는 참외는 6월 공급 물량이 5% 늘었다. 하지만 가격은 10㎏당 3만3000~3만5000원으로 지난해(3만5700원)와 별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KREI는 “생육기 기상 여건이 양호해 당도와 경도 등 품질이 지난해보다 좋기 때문에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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