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유재수 뇌물 사건 연루 자산운용사 임원으로 재직
금융위 시절 함께 근무..김 후보자 "사건 불거지기 전 입사, 3개월 다녀"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64·행시 25회·사진)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8·행시 35회) 뇌물 사건에 연루됐던 자산운용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입사했을 때는 사건이 불거지기 전이었고 적성에 맞지 않아 3개월 만에 퇴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와 유 전 부시장은 2008년 금융위 금융정책국 국장과 과장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12일 국회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8년 6월부터 그해 9월까지 한강에셋자산운용사에서 비상근감사를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는 김 후보자가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를 마친 후였다.
한강에셋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로서 유 전 부시장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된 곳이다. 최모 한강에셋 경영협의회 의장(43)은 최등규 대보건설 회장(74)의 장남으로 2015년 7월에 설립된 한강에셋의 최대주주이다. 검찰은 2019년 10월 최 의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재직 시절을 포함한 2010~2018년 최 의장 등 4명에게서 49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항소심에서 유 전 부시장의 뇌물수수 인정액은 2000여만원으로 줄었다. 대법원은 지난 3월 말 유 전 부시장에게 징역 1년·집행유예 2년·벌금 5000만원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후보자는 “한강에셋에서 3개월10일간 근무했고 급여는 세전 기준 833만3000원(월급여 250만원)이었다”면서 “적성에 맞지 않아 조기 퇴임했으며 취업 당시에는 회사 관련 이슈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 전 부시장의 제안이 있었는지에 대해 김 후보자는 “누구에게 제의를 받았는지는 언급하기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2008년 3월 금융정책국장에 취임했는데 당시 유 전 부시장도 금융정책국 산하 산업금융과장으로 근무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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