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스태그플레이션 위협에 화물 파업까지..한국 경제 위기 경보

2022. 6. 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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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렇게 물가는 치솟고, 성장은 더딘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난까지 겹치면서 올 여름 한국 경제는 큰 위기 상황입니다. 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점인데요. 자세한 이야기 윤지원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정말 그렇게 걱정스러운 수준입니까?

【 기자 】 최근 경제 위기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큰 문제로 나오는 게 물가 상승이 너무 심하다는 부분입니다.

앞에서 역대 최고가까지 치솟은 기름 값 이야기를 했는데요.

5월 물가 상승률은 5.4%로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고요.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한 이달과 다음달에는 6%대까지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6%대 물가가 된다면 21세기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를 기록하게 됩니다.

【 질문2 】 사실 기름 값 뿐만 아니고 모든 물가가 다 오른 것 같아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OECD는 당초 2.1%였던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을 4.8%로 내다봤습니다.

전망치가 2배 이상으로 오른 건데요,

시청자 여러분이 와 닿으실 수 있게 외식물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4.2%나 올랐습니다.

외식 물가지수를 따지는 39개 품목 모두가 올랐는데요.

특히, 배달 단골메뉴인 치킨, 자장면, 떡볶이 등 서민 음식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습니다.

치킨 값은 올해 들어 6.6%나 뛰어 39개 품목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 질문3 】 물가가 오르더라도 장사가 더 잘되고 내 월급이 더 오르면 그래도 견딜만 한 것 아닐까 싶지만, 문제는 지금 상황이 그렇지 않다는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떨어진다는 게 경제의 가장 기본적인 법칙 중 하나인데요.

물가가 오르니 자연스럽게 수요가 감소하고 경기도 둔화될 수 있다는 게 부담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내렸습니다.

해외도 고물가와 경기둔화 가능성이 큰데,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국제 원자재가격이 크게 올라서 수출액이 늘어나도 수입액이 더 많이 늘어는 상황인데, 4월에는 경상수지가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자칫 많이 팔아도 밑지는 상황이 될 수 있는거죠.

【 질문4 】 심지어 1970년 대 스태그플레이션 이야기도 나오던데요.

【 기자 】 세계은행이 지금 경제 상황이 오일쇼크로 물가는 치솟고 금리는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경기는 침체했던 1970년대와 비슷하다고 진단하며 내놓은 이야기인데요.

원자재 가격과 식품 가격이 치솟으니 물가가 오르고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려서 대응하는 상황이 당시와 비슷하기는 합니다.

우리도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추가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10일) - "금리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지만, 자칫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이 더욱 확산된다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지만, 서민들은 이자 부담이 그만큼 커지게 되는 것도 사실이라 어느 정도까지 금리를 올려야 할지도 고민일 듯 싶습니다.

【 질문5 】 이런 상황에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면서 물류난이 더 심해지면 걱정이겠군요.

【 기자 】 네, 결국 물류난이 심해지면 사회적 혼란과 함께 물가 불안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데요,

화물차 입장에서는 유류비 부담이 너쿠 커졌다는 것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고요,

한발씩 양보해서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고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야 겠습니다.

【 앵커 】 네,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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