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소비자물가 34년만에 최고치.. 美연준 '자이언트 스텝' 예측도

김동준 2022. 6. 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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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국면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한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 움직임에 국내 금융시장은 출렁이는 모습이다.

이번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달 41년 만에 8.6%로 최고치를 기록한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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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0.5%p 인상 확실히
年 소비자물가 상승률 8.8%전망
세계적 고물가 추세 저성장 흐름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한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 움직임에 국내 금융시장은 출렁이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2600선을 지지하지 못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6거래일 동안 2조원 어치가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번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달 41년 만에 8.6%로 최고치를 기록한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비둘기파 모습을 보여온 유럽중앙은행(ECB)도 오는 7월과 9월에 걸쳐 11년 만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다.

1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2%를 기록했다. 1998년 9월(9.3%)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다.

물가를 끌어올린 주된 요인은 식료품이다. 식료품물가 상승률은 4월 11.5%로 전달(10.0%) 대비 1.5%포인트 올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주요 곡물의 작황 부진, 공급망 혼란, 식량 보호주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에너지물가 상승률도 32.5%로 높았지만, 전달(33.7%)보다는 다소 둔화했다.

문제는 세계적 고물가 추세와 맞물려 저성장 흐름이 짙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OECD는 최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OECD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8.8%로 제시했다. 같은 시기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0%에 그칠 것으로 봤다.

고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 매파적 긴축 통화정책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4~15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이 아닌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FOMC 직전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6월과 7월뿐 아니라 9월에도 빅스텝을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ECB 역시 9월에는 중기 물가인상 전망에 따라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겠다고 밝혀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은 연준이 지난 1일부터 양적 긴축을 시작함으로써 전 세계 유동성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양적긴축으로 달러 공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며 "달러화가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달 중순 한국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되고, 중국 경제지표가 반등하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다. 불확실성과 긍정적인 모멘텀이 혼재돼 있는 만큼 낙폭과대 종목을 위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내내 코스피는 조정을 받았지만 2600선 전후로 하방 지지력을 보였다"며 "불확실한 거시경제 이슈와 상대적으로 견고한 국내 시장의 가격 매력이 혼재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낮추고 과세표준 구간을 단순화하는 등 개편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경제정책방향에서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세제개편이 다뤄지면 한국 주식시장은 정책 상승동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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