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서울 학생 신체∙정신건강 '양호'.. "우울만 소폭 증가"

김진주 2022. 6. 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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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 학생들의 신체 및 정신건강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은 우울감이 소폭 증가했고, 고등학생들의 수면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정신건강 측면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이 소폭 증가하는 등 부정적 측면이 드러났다.

다만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코로나19 이후 도리어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지면서 우울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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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 학생들의 신체 및 정신건강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은 우울감이 소폭 증가했고, 고등학생들의 수면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는 12일 '위드코로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서울 학생의 건강 실태분석'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는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으로 나눠 진행됐다. 우선 신체건강의 경우, 초·중·고생 모두 코로나19 이후 건강문제로 인한 결석이나 조퇴, 과제 곤란 등 항목에서 '없음' 비중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등교 일수 자체가 현격히 줄어들다 보니 결석, 조퇴 등은 도리어 줄어든 것이다.

운동 및 수면시간도 코로나19 전후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급에서는 도리어 수면시간이 증가하기도 했는데, 이는 비대면 수업으로 등·하교 시간이 단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폭 줄어든 고등학생들의 수면시간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도 약 5~7시간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시간 22분보다 절대적으로 적었다.

정신건강 측면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이 소폭 증가하는 등 부정적 측면이 드러났다. 초등학생의 우울 정도는 2019년 4점 만점 기준으로 1.45점이었으나 지난해 1.51점으로 높아졌고, 중학생은 같은 기간 1.57점에서 1.82점으로 늘었다. 초등학생들은 불안과 관련된 항목에서도 △과도한 걱정 △예민함이 소폭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대학입시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인문계고 학생들은 해당 기간 우울점수가 1.76점에서 1.63점으로 줄어들었고, 불안의 정도는 코로나19 전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인문계 고교생은 학교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매우 긴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업으로 가정이라는 편안한 환경에서 수업을 듣다 보니 우울 정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코로나19 이후 도리어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지면서 우울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발생 전후를 비교하기 위해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 1차년도 자료와 2019년 예비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다만 학생종단연구에는 2021년 기준 서울 소재 초·중·고생 1만3,404명이 참여한 반면, 예비조사에서는 1,606명이 참여해 사례 수 차이가 크고, 두 조사 간 설문도구도 일부 달랐던 점 등에서 한계가 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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