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떠난 '민들레' 멈췄지만.."계파 오해 풀면 다시" 불씨 여전

송채경화 2022. 6. 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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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 그룹 중심으로 오는 15일 출범이 예고됐던 의원모임 '민들레'가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해당 모임이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준석 당 대표의 우려 표명에, 장제원 의원이 '민들레'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1차 갈등은 표면상 봉합된 모양새다.

그럼에도 '민들레'에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당 모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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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제동으로 '친윤' 내부 갈등까지 비화하자
장제원 "참여 안 해..성동이형과 갈등 없을 것"
이용호 "잠시 멈춰서 의견 나누고 결정할 것"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 그룹 중심으로 오는 15일 출범이 예고됐던 의원모임 ‘민들레’가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해당 모임이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준석 당 대표의 우려 표명에, 장제원 의원이 ‘민들레’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1차 갈등은 표면상 봉합된 모양새다.

‘민들레’ 모임을 주도했던 이용호 의원은 12일 <한겨레>에 “‘민들레’라는 열차를 잠시 좀 멈춰서 정비도 하고 의견을 나눌 시간이 필요하다”며 “처음 생각을 같이 했던 이들의 의견을 들어서 최종적으로 (모임 성격을) 결정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5일로 계획됐던 출범은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는 국정 현안에 대한 정책·정보 공유와 소통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한다는 취지로 출범 예정인 의원 모임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이철규·이용호 의원이 가입 신청을 받아 왔다. 그러나 해당 모임이 친윤을 중심으로 한 ‘계파 모임’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 9일 이준석 대표가 “민들레는 사조직”이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윤핵관’인 권성동 원내대표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모임 결성을 접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모임의 주축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이 ‘문제될 것 없다’고 맞서면서 ‘친윤’ 대 ‘비윤’ 갈등뿐 아니라 ‘친윤’ 내부의 갈등으로까지 비화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이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다. 윤석열 정권에서 성동이형과 갈등은 없을 거다. 제가 의원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문제라면, 저는 의원모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친윤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민들레’에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당 모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모임의 운영진으로 알려진 한 의원은 <한겨레>에 “당초 취지대로 갈 것”이라며 “당내에서 걱정들을 하니 우려되는 부분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보완하겠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소수 여당이 강한 여당으로 무장하면서 가자는 취지는 그대로 살려서 가겠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의원들 간의 건강한 토론과 교류와 소통을 위한 다양한 모임들이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며 ‘민들레’ 모임은 계속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이용호 의원도 애초의 출범 취지를 살리며 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한쪽을 중심으로 ‘친위대’처럼 구성되면 당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주 초반까지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여러 오해를 불식시킨 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뒷받침도 되고 정부 교류도 하고 공부도 하는 모임이 되도록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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