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팬데믹 後 첫 '천만' 가기까지[스경연예연구소]

이다원 기자 2022. 6. 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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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2’ 공식포스터,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영화 ‘범죄도시2’가 펜데믹 이후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개봉 한달도 안 돼 이뤄낸 결과물이다. 무서운 흥행 기세는 결국 역사를 써냈다.

‘범죄도시2’는 11일 오후 1시50분 누적관객수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내 영화로선 역대 스무번째 천만 영화이자, 팬데믹 이후 최초 기록이다. 이로써 주연인 마동석은 ‘부산행’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에 이어 ‘네번째 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범죄도시2’의 흥행은 이미 예견된 바다. 개봉 첫날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을 기록했고, 개봉 2일 100만, 4일 200만, 5일 300만, 7일 400만, 10일 500만, 12일 600만, 14일 700만, 18일 800만, 20일 900만, 25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뿐만 아니라 ‘전세계 흥행 5위’라는 어마어마한 성적표도 받았다. 전세계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컴스코어는 12일 기준 ‘범죄도시2’가 대한민국 등 5개국에서 1072만 달러를 벌어들여 ‘탑건: 매버릭’(1억6770만달러),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5545만 달러),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2065만 달러), ‘배드 가이즈’(1223만 달러) 뒤를 이었다.

이같은 흥행은 작품 속 권선징악이란 단순한 메시지, 힘 좋은 형사 ‘마석도’가 선사하는 짜릿한 카타르시스, 코믹한 요소 가득한 오락성 덕분에 가능했다. 또한 ‘청불’이었던 시즌1과 달리 15세 관람등급으로 내리면서 관객 스펙트럼을 넓힌 작전도 주효했다.


영화를 제작, 기획, 주연까지 섭렵한 마동석은 “천만 관객은 영화의 힘이 1할, 관객의 힘이 9할이라고 생각한다. 기나긴 팬데믹이라는 터널 끝 관객들이 극장으로 나와줬기 때문에 이런 기적이 생긴 것 같다”며 “1편 때도 믿기지 못할 행운이라고 생각했지만 2편은 그 이상 말로 표현하지 못할 기적과도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즌2에서 최강의 빌런 ‘강해상’으로 활약한 손석구는 “오랜 팬데믹 기간, 만인의 극장이 활기를 잃고 천만 영화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거란 예상이 많았다. ‘범죄도시2’가 기분 좋게 천만을 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한국 영화를 구원해준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범죄도시2’처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영화들을 지속적으로 극장에서 즐겁게 행복하게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범죄도시2’ 제작진은 “업계에서 흔히들 천만이라는 숫자는 하늘이 내린다고 할 정도로 달성하기 매우 힘든 성과인데 팬데믹이 완전히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게 되어 진심으로 믿기지 않는 심정이다”며 “모두가 팬데믹을 겪는 동안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를 지냈다. 극장의 위기를 모두가 이대로 둬선 안 된다는 생각에 ‘범죄도시2’의 모든 스태프와 배우가 한마음과 한목소리로 용기를 내어야겠다고 생각했다. 5월 18일 개봉일을 일찍 정하고 오히려 더 담담했다. 우리는 지난 1편에도 경험했듯이 콘텐츠의 힘이 있다면 관객들이 다시 영화와 극장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우리 영화가 지난 3년간 너무 힘들었던 영화계의 숨통을 터 준 것 같아 그 점이 제일 기쁘다”고 말했다.

‘범죄도시2’는 전국 극장가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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