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로이어' 임수향, 소지섭과 질긴 악연 시작됐다

안병길 기자 2022. 6. 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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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닥터로이어’


질기고 질긴악연이 시작됐다. 배우 임수향이 변호사가 된 소지섭을 마주하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어제(1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극본 장홍철, 연출이용석·이동현)에서 임수향이 법정에서 소지섭을 마주한 뒤 혼돈의 카오스에빠졌다. 모두 잊고 용서하려 했지만 의료소송전문 변호사가 된 모습을 보니 복잡한 마음이 들기시작한 것. 이에 그의 모든 행동을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호준이 사망 원인의 결정적 증거를 제출한 불법체류자 가정부를 따뜻하게감싸주는 부드러운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금석영(임수향분)은 박기태(김형묵 분)의 변호사로 나타난한이한(소지섭 분)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어떻게 당신이 다른 사람도 아닌 반석병원 의사를 변호해? 대체 무슨생각으로”라는 말에 이한이 차갑게 대답하자 석영은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혼자 위스키를마셨다. 취기가 올라있는 석영에게 백강호(최재웅분)가 찾아왔고 술김에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이한이 일부러 자신의 동생을죽였을 리 없고 이미 많은 걸 잃은 사람이니 용서하려 했지만, 후회와 반성 없이 의료소송전문변호사가 되어 나타난 그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완전 돌아섰다는 것.

이에 법정에서어떻게 변호를 하는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말하며 대립의 시작을 알렸다. 공판 당일 피해 어린이호준의 아버지를 증인으로 세운 이한. 호준의 사망 원인은 의사가 아닌 아버지에게 있다며 아이를학대하는 음성이 담긴 파일을 재생했다. 순식간에 재판이 역전된 상황에서 석영은 당황하지 않고 “본 재판은 증인의 학대 여부를 밝히는 것이 아닌, 피고인의 의료과실을판단하는 재판입니다”라며 냉철한 모습을 보였다.

법정에서는어쩔 수 없이 증인을 보호했지만 재판이 끝나자 바로 돌변하며 그를 취조실로 데리고 갔다. 본격적인취조 전 입주 가정부 니른을 소환한 석영은 어떻게 음성을 녹음할 수 있었는지 물었고, 두려워하는그녀를 위해 단순히 질문하는 것이라며 괜찮다고 다독였다. 이후 모든 정황을 들은 석영은 니른의 손을감싸 쥐며 “미안해요. 용기 내줘서 고마워요. 니른은호준이를 지켜주려 했던 하나뿐인 어른이니까”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죄를 지은사람들에게는 냉철하지만 선한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강강약약’ 금석영검사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모든 조사를 마친 석영은 박기태가 사망했다는 소식에구치소로 향했다. 목에 상처가 가득한 시신을 보고 범인을 중앙지검 구치감으로 옮기겠다고 말하면서이한에게는 부검할 시신을 만지지 말라고 단호하게 경고했다. 국과수에서 부검을 마치고 나온 석영은이한을 데리고 클래식바로 갔다. 잔을 부딪칠 사이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덕분에 진짜 나쁜 놈을벌받게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내차가운 태도로 돌변했다. “우리 석주 죽였다고 인정해서 집행유예로 선처 받았잖아. 그럼 반성하며 조용히 살아야지. 어떻게 뻔뻔하게 의료전문변호사 같은 걸 할 생각을해?”라며 참아왔던 분노를 터트린 것. 이에 이한이 돈을 위해서라고 말하자크게 실망한 석영은 복잡한 감정으로 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한때 사랑했던사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차가운 두 사람의 태도가 시청자들을 긴장케 만들며 이어질 스토리에 궁금증을 더했다.

임수향은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강강약약 검사의 면모를 확실하게 표현하며 사이다를 선사했다. 범죄를 저지른사람에게는 차가운 태도와 눈빛으로 일관하며 긴장시키지만 약자에게는 한없이 부드럽고 너그러운 모습으로 적절한 완급 조절연기를 보여준 것. 또 소지섭과 마주한 뒤 혼란을 겪는 장면에서는 임수향이 느끼는 실망, 분노,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이 전해지는 듯해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이에 출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빠른 전개가 더해져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닥터로이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는 매주 토, 일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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