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사진'에 친명-비명 또 충돌.."국민 조롱" vs "처럼회 해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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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수박'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친이재명계(친명)와 비이재명계가 충돌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의 글을 접한 뒤 자신의 SNS에 "(일부 정치인을) 수박이라고 조롱하는 분들에게 먼저 글 올리심이 낫지 않으신가요"라며 "겸손보다는 단절해야 할 분들이 있다는 것, 민주당 의원들 대개는 알고 있다. 말을 못 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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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조롱한 적 없다. 처럼회는 해산 안 하나" 이원욱 역공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이번에도 '수박'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친이재명계(친명)와 비이재명계가 충돌했다.
발단은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10일 저녁 자신의 SNS에 "수박 정말 맛있네요. 함께 하고 계신 분들이 여름엔 역시 수박이 최고라고 하신다"는 글과 함께 올린 수박 사진이다.
이 의원이 아무런 의미 없이 수박 사진을 올렸다기보다는 민주당 내에서 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 혹은 지지층을 가리키는 멸칭으로 쓰이는 '수박'을 겨냥해 역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앞서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했다가 이재명 의원의 지지층으로부터 수박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 의원은 "무더위에 국민들이 수박을 찾듯이 민주당에 필요한 건 최소한의 발언이라도 하는 수박이 아니겠느냐"고 응수했었다.
이 의원의 수박 사진에 친명계인 김남국 의원은 11일 직접 비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국민에게 시비 걸듯이 조롱과 비아냥거리는 글을 올려서 일부러 화를 유발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라며 "연이은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저희 국회의원들은 지지자들이 매를 들어도 그냥 맞아야 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겸손한 자세로 듣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조롱하는 글로 저희 지지자를 화나게 하는 글은 국민을 무시하는 너무나 잘못된 행동"이라며 "국회의원이 국민에게 기본적인 예의도 지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국민께 예의를 지켜서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이 의원도 다시 역공에 나섰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의 글을 접한 뒤 자신의 SNS에 "(일부 정치인을) 수박이라고 조롱하는 분들에게 먼저 글 올리심이 낫지 않으신가요"라며 "겸손보다는 단절해야 할 분들이 있다는 것, 민주당 의원들 대개는 알고 있다. 말을 못 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저는 당원도, 지지자도 팬덤도 조롱하지 않았다"며 "명백히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정치 훌리건의 행태는 중지돼야 한다고 지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 훌리건의 편을 드는가. 현재 이 시점에서 돌아보면 이른바 친명 의원"이라며 "이것마저 부정하실 건가. 그리고 처럼회 왜 해산 안 하나. 해산을 권유 드린다"고 맞받았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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