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 대 강 정면승부 투쟁"..핵실험 언급은 없어

홍주예 2022. 6. 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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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원회의 8∼10일 개최..핵실험 언급은 없어
김정은 "자위권은 국권 수호..강대강·정면승부"
"윤석열 정부 '북한은 주적' 인식에 맞대응 성격"

[앵커]

지난 8일 시작된 북한의 노동당 전원회의가 사흘 만에 끝났습니다.

핵실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위권을 강조하면서 강 대 강, 정면승부의 투쟁 원칙을 천명했습니다.

국방력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은 분명히 한 겁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모든 준비가 끝난 것으로 알려진 7차 핵실험과 관련해 전원회의에서 따로 결정이나 언급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방력 강화에 계속 힘을 쏟아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은 매우 심각하며 주변 정세는 더욱 극단하게 격화될 수 있는 위험성을 띠고 있으며 이 같은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표 점령을 더욱 앞당길 것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자위권은 곧 국권 수호 문제라며, 강 대 강, 정면승부의 투쟁 원칙을 거듭 천명했습니다.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지속하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표 점령을 앞당긴다고 얘기했어요. 북한이 얘기하는 국방력 강화는 핵 능력 강화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당기겠다는 것은 빨리 시행하겠다는 얘기가 되는 거고요.]

지난해 말 4차 전원회의 때 사용했던 '북남 관계'란 표현을 반년 만에 '대적 투쟁'으로 대체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남측을 사실상 '적'으로 규정한 것으로, 북한을 주적으로 인식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관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최선희를 외무상으로 승격하고, 외무상이던 리선권은 대남 담당인 통일전선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인사도 이뤄졌습니다.

'미국통' 최선희를 앞세워 대미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는 해석도 있는데,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건 한동안 쉽지 않아 보입니다.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처음 인정한 지 한 달, 방역 사업이 중대 고비를 거쳐 봉쇄 위주에서 박멸을 병행하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평가도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자신들의 방역은 제도적 장치나 물질 기술적 수단보다 인민들의 자각적 일치성을 기반으로 한다며, 외부 지원을 받는 대신, 자력으로 극복하겠다는 뜻도 시사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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