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X파일 언급' 사과.."공개 발언 유의하겠다"

고상민 2022. 6. 11. 22: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1일 이른바 '국정원 X파일'을 거론한 것에 대해 국정원에서 공개적으로 반발하자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박 전 원장은 "저는 국정원 문서가 정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는 소신을 얘기한 것으로, 평소 여야 의원들이나 기자들과 간담회 때도 얘기했던 내용"이라며 "국회에서 (자료 폐기를) 논의하다 중단된 것이 아쉽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태경 관련 언급에 대해서도 "사생활 언급 아니었다" 사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고상민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1일 이른바 '국정원 X파일'을 거론한 것에 대해 국정원에서 공개적으로 반발하자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원이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등의 존안자료, 'X-파일'을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다"며 이를 폐기해야 하는데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 여부를 떠나 원장 재직 시 알게 된 직무 사항을 공표하는 것은 전직 원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앞으로 공개 활동 과정에서 국정원 관련 사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의 이러한 반발을 접한 뒤 SNS에 글을 올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가 몸담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국정원과 국정원 직원들에게 부담이 된다면 앞으로는 공개 발언 시 더 유의하겠다"면서 사의를 표했다

박 전 원장은 "저는 국정원 문서가 정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는 소신을 얘기한 것으로, 평소 여야 의원들이나 기자들과 간담회 때도 얘기했던 내용"이라며 "국회에서 (자료 폐기를) 논의하다 중단된 것이 아쉽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자신이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하 의원의 정치 이력에 대해 언급한 것일 뿐, 하 의원의 사생활에 대한 언급이 아니었다는 점을 부연 설명하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과거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이걸 공개하면 이혼당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이혼 얘기를 했더니 국민의힘 하태경 정보위 간사가 자기는 그렇게 안 살았는데 왜 그렇게 말하느냐고 하더라"며 "그래서 제가 '의원님 복잡하게 산 분 아니냐. 한 번 공개해 볼까요'라고 말하니 (공개)하지 말라고(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하 의원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저와 관련한 박 (전) 원장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없는 사실을 날조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자행했다"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hysup@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